“K팝 차별” BTS 보이콧에도… 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 신설 강행

BTS 공식 인스타그램

그래미 어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보이콧 선언에도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강행하기로 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간 아카데미는 아시안 음악 커뮤니티의 리더들과 대화하고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결과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음악 산업 전체를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2027년 시상식부터 해당 부문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따로 구분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K팝을 주요 본상에서 밀어내고 아시아권 트로피 안에 가두려는 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BTS가 곧장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이콧을 선언해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그래미는 보름 만에 해당 부문을 손질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한 상황에서, 장르가 아닌 지역과 언어로 구분되는 부문이 과연 아시아 음악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을지는 2027년 시상식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엠넷플러스, 하이브와 손잡고 첫 전용 브랜드관 ‘스탠에이’ 론칭

엠넷플러스, 스탠에이 로고. 엠넷플러스 제공.

CJ ENM의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가 하이브와 손잡고 첫 브랜드관 ‘스탠에이’(STAN:A)를 선보였다. 

엠넷플러스는 지난 11일 ‘STAN:A’ 브랜드관을 열고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상 팟캐스트 프로그램들을 플랫폼 내에 모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엠넷플러스가 외부 콘텐츠 브랜드를 별도 전용 공간으로 구성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브랜드관 오픈으로 하이브가 내부 전담 조직인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를 통해 기존 디지털 채널에서 선보여온 비디오 팟캐스트 콘텐츠를 엠넷플러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제이·허윤진·의주, 엠넷플러스 공식 유튜브 캡처

오늘(18일)부터 엔하이픈의 ‘블러드 다이어리’, 세븐틴, 에반, 앤팀 등이 출연하는 ‘스탠’, 르세라핌 허윤진의 ‘HMM’ 등이 차례로 공개된다. 이 중 ‘블러드 다이어리’는 CJ ENM의 음악 전문 채널 Mnet을 통해서도 연내 방송될 예정이다.

엠넷플러스는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와 협업 범위를 넓혀 차별화된 팬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역시 “TV 등 다양한 채널로 영역을 확장해 K팝 팬덤을 넘어 폭넓은 시청층과 만나며 콘텐츠의 대중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의 이해관계도 명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엠넷플러스는 전 세계 250여 개 지역에 서비스되는 플랫폼으로, 전체 이용자의 약 80%가 해외 이용자다. ‘숨바꼭질2’, ‘워너원고’ 등 자체 IP와 KCON, MAMA AWARDS 같은 대형 K팝 행사 콘텐츠를 아우르며 올해 상반기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이미 확보한 글로벌 트래픽에 하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얹어 체류시간과 콘텐츠 다양성을 동시에 늘리려는 계산이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자체 채널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해외 팬층에 ‘STAN:A’ 시리즈를 노출시키고, 나아가 TV 편성까지 확보하며 팬덤 바깥의 대중성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