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워너 뮤직 그룹 산하의 음악 그룹인 아틀란틱 뮤직 그룹(Atlantic Music Group)과 손잡고 K팝 가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틀란틱 뮤직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양사는 K팝 가수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음악 제작, 유통, 마케팅 등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K팝 사업 역량에 브루노마스, 콜드플레이 등을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 그룹 아틀란틱 뮤직 그룹의 전문성을 결합해 ‘K팝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틀란틱 뮤직 그룹은 아틀란틱 레코드, 10K 프로젝트, 300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특히 아틀란틱 레코드는 브루노 마스, 찰리 xcx, 콜드플레이, 찰리 푸스, 카디 비, 마일리 사이러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배출했다. 블랙빙크의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도 아틀란틱 레코드의 성과다.
양사는 K팝 음악과 가수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각 IP의 음악적 색깔과 활동 단계, 경쟁력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진출 초기부터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역량을 총결집해 K팝 아티스트와 IP의 가능성을 함께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자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팝의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음악 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이 오는 2027년 3월 27∼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8일 하이브에 따르면 2023년 처음 열린 이 행사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하이브는 “‘위콘페 인디아’는 K팝과 인도 음악은 물론, 양국의 팬 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라며 “세계를 누비는 정상급 K팝 가수와 인도 현지 가수가 이틀간 무대를 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외에도 팬 참여 이벤트와 K팝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하이브는 지난해 인도 법인 설립 이후 현지 23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고 팬 체험 행사를 여는 등 현지 팬 교류에 힘을 쏟아왔다.
하이브는 “‘위콘페 인디아’는 현지 문화와 K팝 문화의 융합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 실현되는 장이자 K팝과 아티스트를 지지해 준 인도 팬들을 위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하이브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확장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대형 K팝 기획사들이 잇따라 비디오 팟캐스트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이는 팟캐스트들이 모두 스포티파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올해 3월 하이브가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첫 테이프를 끊었고, 8월 JYP엔터테인먼트, 9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쟈니가 차례로 자체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이브는 이달 2일 보이넥스트도어를 앞세운 다섯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판을 더 키웠다.
비디오 팟캐스트는 출연자들의 대화를 영상과 함께 보여주는 포맷이다.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따라갈 수 있어 ‘보이는 라디오’에 가깝다. 짧게 편집한 예능형 자체 콘텐츠와 달리 긴 호흡의 대화 안에 아티스트의 음악관과 작업 과정, 취향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하이브 ‘스탠에이’, 반년 새 오리지널 다섯 편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하이브다. 하이브는 지난 3월 6일 스포티파이와 글로벌 콘텐츠 제휴를 맺고, 3월 23일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 ‘스탠에이(STAN:A)’를 열었다. 내부 제작 조직인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HMS)가 기획과 제작을,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유통을 맡는 구조다.
엔하이픈이 호스트로 나선 미스터리 스토리텔링 ‘블러드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음악 토크 ‘음악의 참견’, 르세라핌 허윤진이 전편 영어로 진행하는 ‘HMM(Huh’s Memo)’이 차례로 공개됐다. 아티스트가 신보 이야기를 풀어놓는 ‘STAN [ ]’ 시리즈에는 세븐틴, 에반, 앤팀이 출연했다.
지난 2일에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댐!뷸런스(DAMN!BULANCE)’가 첫 회를 내보냈다. 보이넥스트도어 멤버가 매회 두 명씩 호스트를 맡아 SNS 실수, 직장이나 학교에서 겪는 곤란한 순간 같은 일상 속 위기 대처법을 게스트와 나누는 토크쇼다. 첫 회에는 명재현과 리우가 진행을, 방송인 유병재와 조나단이 게스트를 맡았다. 이후 롱샷 오율·률, 유튜브 채널 ‘띱’의 김규남·윤태용, 아일릿 윤아, 이영지가 출연한다.
‘댐!뷸런스’는 총 9회로, 격주 금요일 오후 7시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등에 동시 공개된다. 2회부터는 회차별 화두를 공식 SNS에 올려 시청자가 댓글 투표로 참여하는 장치도 더했다. HMS는 K팝 팬덤뿐 아니라 팟캐스트를 즐기는 일반 대중까지 겨냥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과 지표도 쌓이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스탠에이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스웨덴 등 5개국에서 스포티파이 ‘더 팟캐스트 차트’ 음악 부문 일간 1위에 올랐다. 주간 순 시청자 수 기준 ‘톱 팟캐스트’ 차트에는 22개국에서 이름을 올렸다(9월 기준). 9월 7일 공개된 ‘HMM’ 1회는 조회수 100만 회를 빠르게 넘겼는데, 이 가운데 56%가 미국에서 나왔다.
‘누가 보는가’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스탠에이 시청의 95% 이상이 영상으로 이뤄지고, ‘블러드 다이어리’ 시청자 상당수는 엔하이픈의 음악을 들어본 적 없는 이용자였다. 하이브는 이들의 음원 소비가 이후 늘었다고 밝혔다. 기존 팬을 위한 부가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새 청취자를 들이는 입구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 창구도 넓히는 중이다. 하이브는 9월 CJ ENM의 K팝 플랫폼 엠넷플러스에 스탠에이 브랜드관을 열었다. 엠넷플러스가 외부 콘텐츠 브랜드에 전용관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블러드 다이어리’는 연내 Mnet 방송도 예정돼 있다.
JYP는 ‘창작 이야기’, SM은 ‘아티스트 개인’
‘3RACHA Session’.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파이 코리아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3일 자체 비디오 팟캐스트 브랜드 ‘JYP Podcast’를 스포티파이에 선보였다. 첫 시리즈는 스트레이 키즈의 자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가 진행한 6부작 ‘쓰리라차 세션(3RACHA Session)’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공개된 이 시리즈에서 세 멤버는 팀이 꾸려진 과정과 초창기 작업곡을 돌아보며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풀어냈다.
쟈니.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NCT 쟈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쟈니는 9월 16일 스포티파이 단독 팟캐스트 ‘저니 위드 쟈니(JOURNEY with JOHNNY)’를 시작했다. 최신 K컬처 이슈부터 자신의 취향과 경험담까지 폭넓은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세 사례의 공통분모는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5월 비디오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한 이용자가 5억 명을 넘었고, 관련 이용자 수가 전년보다 약 50% 늘었다고 밝혔다. 비디오 팟캐스트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플랫폼 입장에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K팝 아티스트는 놓치기 아까운 파트너다. 스포티파이는 ‘JYP Podcast’ 론칭 당시 이를 자사 K팝 비디오 콘텐츠 라인업 강화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기획사가 노리는 것은 ‘전환’이다. 음원 플랫폼 안에서 팟캐스트를 보던 이용자가 곧바로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예능이나 팬 플랫폼 콘텐츠가 이미 아티스트를 아는 팬을 향한다면, 팟캐스트는 대화 자체에 끌린 이용자를 음원 청취로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 K팝을 대표하는 기획사들이 비디오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 만큼, 어떤 후발 주자들이 뒤를 이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는 지점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0일 자)에 따르면, 엔하이픈의 미니 앨범 ‘THE SIN : BLISS’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전주 대비 35계단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발매 후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순위가 반등한 것이다. 세부 차트에서도 ‘월드 앨범’ 3위, ‘톱 앨범 세일즈’ 11위에 안착했다.
엔하이픈은 미니 8집 타이틀곡 “Bloody Paradise” 리믹스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활동 당시 멤버별 리믹스 6종, 브라질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 협업한 리믹스 등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와 협업한 “Bloody Paradise x VELOCIDADE (PETERBLUE Remix)”를 추가하며 롱런 인기를 이어갔다.
캣츠아이. 사진 제공=하이브-게펜레코드
캣츠아이 역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날 빌보드에 따르면 “Animal”은 ‘핫 100’ 31위에 올랐다. 최고 24위를 찍었던 이 곡은 10주 연속 차트에 머물러 있다. 또한 EP ‘WILD’는 ‘빌보드 200’ 39위에 올라 7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는 ‘WILD’가 13위, 데뷔 EP ‘SIS (Soft Is Strong)’가 25위,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가 50위를 기록해 세 앨범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엔하이픈은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로 전 세계 22개 도시, 총 37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마카오를 찾는다. 이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일본 4대 돔 투어를 거쳐, 내년 3월 아시아 및 유럽에서 공연을 펼친다.
캣츠아이는 10월 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THE WILDWORLD TOUR’ 북미 일정의 막을 올린다. 이어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2026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무대에도 오른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개최되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 부문 시상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나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시안 팝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히던 팀이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차례나 1위에 오르며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한 그룹이다. 8명의 멤버가 모두 그래미 투표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BBC는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이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유력 수상 후보가 연달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다른 K팝 가수들의 동참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에이티즈의 리더 홍중은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BTS의 행보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며 “나 역시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따로 구분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곧장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래미 측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의 성명을 통해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강행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논란 또한 지속될 예정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음표 중 하나인 ‘256th Note’에 영원만큼 긴 감동이 담겼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지난 9월 30일에 낸 네 번째 미니앨범 ‘256th Note’ 이야기다.
템포 120의 4/4박자에서 256분 음표 하나가 울리는 시간은 약 0.008초다. ‘256th Note’는 이처럼 찰나의 순간과 그 속에서 몰입을 이끌어내는 재즈의 자유로움, 그리고 즉흥성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재해석한 재즈는 신선하고 세련됐다. 선공개된 1번 트랙 “Open Your Eyes”부터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줬다. 힙합과 R&B로 재해석한 재즈를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선보였다. 이번 신보에 대한 기대감에 눈을 뜨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타이틀곡 “Drop That!”은 윤시내의 ‘이 밤을 즐겁게’를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90년대 힙합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K팝 아이돌과 재즈, 힙합의 이번 만남은 청각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 “음악 맛집”을 꼽은 멤버들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음악적으로 즐거운 경험이 가득하다. 보사노바와 팝을 더한 “Baby Bossa Nova”가 대표적인 예다. 앨범에는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전민욱은 “Open Your Eyes”, “Drop That!”, “Fool For You”, “Baby Bossa Nova”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호는 “Drop That!”과 “Fool For You”, 켄신과 김성민은 각각 “Open Your Eyes”와 “Vibe Check” 작사에 참여했다. 마지막 트랙 “Eternity”에는 일곱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데뷔 초, 특유의 감성으로 ‘문학 소년’으로 주목 받았던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이번 활동을 통해 펼쳐낼 성취와 매력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가수 에반(EVAN)이 미니 1집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올려놓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3일 자)에 따르면, 에반의 미니 1집 ‘DEATH OF ME’는 ‘빌보드 200’에 49위로 첫 진입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 등을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에반은 솔로 데뷔 앨범으로 이 차트 상위 50위권에 들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부 앨범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DEATH OF ME’는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7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에반은 ‘이머징 아티스트’ 1위를 기록했고,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51위에 자리했다.
‘DEATH OF ME’는 음악적 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에반의 다짐을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은 발매 3일 만에 판매량 50만 장(한터차트 기준)을 넘겨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고, 미국 빌보드에 앞서 일본 오리콘, 빌보드 재팬, 영국 오피셜 등 주요 앨범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타이틀곡 “Death of Me” 역시 영국 오피셜 ‘싱글 세일즈’, ‘싱글 다운로드’ 차트, 틱톡 한국 차트 ‘상위 50’, ‘바이럴 50’에 올랐으며 에반은 음악방송 2관왕 타이틀을 얻었다.
에반은 후속곡 활동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내일(1일) 오후 6시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그의 “Twilight” 무대가 예고됐다. “Twilight”은 UK 개러지 리듬 기반의 팝 트랙으로, 상대에게 매료되는 황홀한 순간을 황혼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쇼케이스장 2층 K-팝 존에 꾸민 ‘미키 마우스’를 사랑하는 한 팬의 방. 디즈니코리아 제공
K팝과 디즈니가 만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요새 도산(YOSAE DOSAN)에서 개최된 ‘디즈니코리아 프랜차이즈 쇼케이스 2027’을 통해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과의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칭)K컬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10여 개의 중장기 ‘K메이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는 마블(Marvel) IP를 활용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SM 소속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마블의 스토리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하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과도 협업을 준비 중이다.
디즈니는 한국의 팬덤 문화를 디즈니 IP와 결합하는 ‘K팬덤 믹스’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에 행사장에는 K팝과 디즈니의 다양한 협업 사례가 전시됐다. 한쪽 벽면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 응원봉에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접목한 협업 제품 수십 개가 진열됐다.
오는 10월 열리는 ‘디즈니런’과 ‘마블런’도 단순한 러닝 행사를 넘어 K팝 공연, 팝업, 먹거리 등을 결합한 팬덤 축제로 확장한다. 아일릿의 스페셜 무대도 예정돼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 등 한국 콘텐츠의 팬덤도 소비재 사업으로 넓힐 계획이다.
김현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소비재 사업부 총괄은 쇼케이스 현장에서 “한국은 K컬처의 독창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디즈니의 100년 스토리텔링 역량과 접목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하고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시작하고 디즈니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상생과 확장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이 톰슨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레드카펫에 선 리사를 향해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다큐멘터리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는 블랙핑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리사의 1년을 담은 수 킴(Sue Kim) 감독의 작품이다. 그러나 화려한 레드카펫 뒤로 카메라가 포착한 것은 스포트라이트만은 아니었다.
영화가 공개한 한 장면은 짧지만 무거웠다. 연습생 시절 영상 유출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을 때, 리사와 현 소속사 LLOUD는 공식 입장을 내고자 했지만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리사는 자신이 태국에서 갓 건너온 연습생이었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다는 맥락을 직접 설명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설명은 YG의 판단 아래 공개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묻혀 있었다.
이 에피소드가 흥미로운 지점은 인종차별 표현 그 자체의 파장을 넘어,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권리를 누가 쥐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는 리사 개인의 사례로 그치지 않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대형 기획사와 소속 아티스트 간의 ‘소통 간극’이다. 리사의 사례처럼, 투명한 소통으로 즉각적인 사과를 전하려는 아티스트의 입장과 파장을 고려해 보수적 접근을 택하는 기획사의 방향성은 종종 충돌한다. 이는 리스크를 바라보는 양측의 근본적인 견해 차이에서 비롯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엇박자와 적기를 놓친 침묵은 결국 이미지 타격으로 되돌아온다.
실제 YG엔터테인먼트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언론 홍보를 맡았던 업계 관계자는 빌보드코리아에 “아티스트의 사생활 이슈를 처리하는 과정이야말로 한 기획사의 위기관리 수준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짚었다. 콘텐츠 제작에는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아직 벌어지지 않은 위기에 대한 대비에는 소홀한 기획사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사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에야 뒤늦은 수습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 얼마나 내부 소통이 원활한지, 팬심을 이해하는지, 위기 국면에서 메시지를 쓸 역량이 있는지가 “완성형 매니지먼트의 첫 출발”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이 진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사의 경우 소속사가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리스크가 아니라,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 했던 리스크였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아이러니하다. 위기가 감지됐고 당사자가 대응 의지까지 밝혔음에도, 정작 그 판단은 회사의 몫으로 넘어갔다.
리사-YG 사례가 특히 시사하는 바는, 이런 소통 이슈가 대형 기획사와 글로벌 K팝 아이돌 사이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YG는 업계 최상위 대형 기획사 중 하나다. 그럼에도 위기관리 판단은 철저히 회사 중심으로 이뤄졌고, 아티스트 본인의 서사적 필요는 부차적으로 취급됐다. 모든 사례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K팝 산업 특성상 대형 기획사의 선례를 중소 기획사들도 참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작지 않다.
결국 리스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미리 감지했든 못했든, 그 위기에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한 기획사의 진짜 역량을 보여준다. 콘텐츠에 쏟는 만큼의 공을 소통과 위기 대응에도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매니지먼트가 갖춰야 할 기본기일 것이다. 자신에게 벌어진 논란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아티스트가 K팝 산업에 얼마나 더 있을까. 무대가 넓어질수록, 그리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 질문은 리사 한 사람만의 문제로 남지 않을 것이다.
블랙핑크와 NCT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두 그룹 모두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인 만큼, 이들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블랙핑크는 아쉬움으로 시작했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데뷔일인 지난 8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주년 기념 ‘Meet & Greet’ 행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도약한 블랙핑크이기에 ‘10’이라는 숫자가 팬들에게 주는 의미가 컸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 기념 행사에 내내 침묵하다 ‘Meet & Greet’ 행사 개최 이틀 전에 이를 공지했다.
LLOUD 제공
행사도 블랙핑크의 위상에 비해 규모가 터무니없이 초라했다.
행사를 이틀 앞두고 공지가 이뤄진데다 참석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고, 라이브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 역시 짧게 진행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사과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팬들의 아쉬움이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곡 릴레이로 달래질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제니가 먼저 솔로 앨범 ‘Fallen Angel’을 발매했다. 제니가 신보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리사와 지수가 같은 날인 지난 4일 선공개 싱글을 발매했다. 리사는 오는 10월 23일 발매되는 새 EP ‘PRESS PLAY’의 선공개곡 “SaWaDiKa’을, 지수는 정규 1집의 선공개 싱글인 ‘CLICK’을 선보였다.
NCT는 보다 풍성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론칭 10주년을 기념한 ‘NCT 2026’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한 달간 음악, 패션, 전시를 아우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NCT 파생 그룹들의 대표곡에 맞춘 분수쇼를 선보였고, 3일부터 27일까지는 석촌호수에 아트벌룬이 띄워진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리는 2027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NCT 활동 의상이 전시됐다. 오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롯데월드의 몰입형 체험 플랫폼 ‘DEEP’과 손잡고 이머시브 전시를 개최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멤버들의 의상 및 개인 소장품을 판매하는 ‘NCT 플리마켓’에서 성범죄로 실형을 확정받아 팀을 탈퇴한 태일의 옷을 팔아 해당 옷을 산 팬이 자신의 SNS에 이를 공론화했다. 이 팬은 “범죄자 옷을 사고 싶어 하는 팬이 어딨나. SM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SM 측 또한 태일 옷이 나온 건 맞다며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K팝 그룹들의 10주년은 팬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소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펼쳐질 음악 활동 및 새로운 콘텐츠가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팬들의 아쉬움도 자연스레 사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두 그룹 모두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다음 발걸음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