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저연차 IP 세대교체 ‘과제’

JYP ENTERTAINMENT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공시에 따르면 JYP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15% 하락하며 외형 성장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번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전년 동기의 막대한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다. 지난해 2분기는 간판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대규모 월드투어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 당시 JYP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2,734.4%나 폭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당시 수준을 상회할 만한 대규모 투어 및 온라인 상품 판매가 부재하면서 콘서트 수익(399억 원)과 MD 수익(439억 원)이 전년 대비 각각 35.7%, 34.5% 감소했다. 즉, 지난해 워낙 높았던 실적 기준점이 올해 2분기 실적 지표 하락 폭을 키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장의 실적 부진은 기저효과에 기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연차 IP의 활동 공백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JYP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스트레이 키즈는 향후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군백기(군대+공백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글로벌 돔 투어를 이끄는 트와이스(TWICE)의 경우, 멤버 채영과 정연이 JYP와 개별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완전체 활동 및 투어 일정에 대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이들 고연차 간판 아티스트들의 활동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저연차 IP 육성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탄탄한 IP 다각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타 대형 기획사들의 행보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라이즈(RIIZE), NCT 위시 등 저연차 대세 그룹과 고연차 아티스트들이 고르게 투어와 팝업스토어 수익을 이끌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529억 원)했다. 선두인 하이브 역시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59.3% 폭증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증명했다.

결국 JYP가 현재의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엔믹스(NMIXX), 킥플립, 넥스지(NEXZ)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빠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채로운 라인업이 쉴 틈 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경쟁사들의 사례처럼, JYP 역시 특정 그룹에 집중된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이들 신인 및 중저연차 그룹들의 글로벌 투어 확대와 성공적인 MD 수익화 궤도 진입을 이뤄내는 것이 향후 성장을 이끌 가장 묵직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파이, 9월부터 AI로 생성된 가상 아티스트에게 ‘AI 페르소나 배지’ 도입

Spotify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오는 9월 중순부터 AI로 생성된 가상 아티스트 프로필에 ‘AI 페르소나 배지’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아티스트 정체성 및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미 도입된 ‘스포티파이 인증’,’송DNA’, ‘AI 크레딧’, ‘아티스트 프로필 보호’에 이어, 이번 AI 페르소나 배지 역시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스포티파이 측은 “생성형 AI 시대에 청취자가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가 실제 사람임을 믿을 수 있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AI 페르소나 배지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다.

Spotify

AI 페르소나 배지 핵심 기능 3가지

  • 알고리즘 및 에디토리얼 추천 기본 제외
    AI 페르소나로 분류된 가상 아티스트의 음악은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 기반 맞춤형 추천이나 공식 편집(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에서 기본적으로 배제된다. 사용자가 해당 가상 아티스트를 직접 팔로우하지 않는 이상 추천 목록에 노출되지 않는다.
  • AI 아티스트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
    아티스트 프로필, 검색 결과, 트랙 목록 등 사용자가 음악을 탐색하는 화면 곳곳에 ‘AI 페르소나 배지’가 직관적으로 표시된다. 청취자가 이 배지를 누르면 해당 아티스트가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 정보의 출처(아티스트의 자발적 공개인지, 스포티파이의 자체 지정인지)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자체 검토 및 사용자 신고 시스템 도입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의 자발적 공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검토를 통해 실사화된 AI 계정을 식별해 선제적으로 배지를 부여한다. 배지가 강제로 지정된 아티스트에게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가 주어지며, 향후 일반 청취자가 가상 인물로 의심되는 프로필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사후 관리 기능도 도입해 플랫폼의 자정 작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음악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AI 투명성’ 요구

스포티파이의 이번 정책은 AI가 생성한 음악에 라벨을 붙이거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려는 글로벌 음악 업계 전반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 7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와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디지털 음악 서비스 및 기타 파트너 전반에 걸쳐 ‘AI 생성’ 및 ‘AI 지원’이라는 자발적 태그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해외 대형 메이저 레이블을 비롯해 빌리브(Believe), BMG, 콘코드(Concord), 하이브(HYBE) 등 주요 음악 기업 연합이 AI로 제작된 음원의 공식 차트 진입을 금지하는 원칙을 제안했다. 단, 해당 음원이 합법적으로 제작되었고, ‘실질적으로 인간의 손길이 닿았으며’, 스트리밍 조작 우려가 없는 경우는 예외로 두어 인간의 창의성을 보호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스포티파이의 이번 ‘AI 페르소나 배지’는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넘어, 아티스트가 ‘실제 사람인지 여부’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능 도입과 함께 음악 시장 내 AI 투명성 논의는 플랫폼과 산업을 아우르는 중요한 핵심 안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d Velvet, ‘Velvet Summer’와 함께 여름으로 돌아오다.

RED VELVET. SM ENTERTAINMENT

K-팝의 감성적 영역을 확장해 온 그룹 레드벨벳. 이들이 새 앨범 ‘Velvet Summer’를 통해 시간과 성장, 그리고 자신들을 상징하는 계절인 여름을 향해 내면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레드벨벳이 2년여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5인조로 돌아온 이들은 새 미니 앨범 ‘Velvet Summer(벨벳 서머)’를 통해 자신들의 대명사와도 같은 계절 ‘여름’으로 귀환했지만, 이번에는 그 정체성의 또 다른 이면을 조명한다.

조이는 빌보드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예전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콘셉트 대신, 한결 부드럽고 여유로운 여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데뷔 12년 차가 된 만큼, 지금의 레드벨벳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한층 성숙한 여름을 담아낼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미니 앨범은 보사노바, 레게, 댄스 팝, 클래식, 어쿠스틱 등의 질감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는 단순한 장르적 시도를 넘어 온도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타이틀곡 ‘Surfin’ Boy’는 세련된 하우스 리듬 위에 보사노바 기타와 여유로운 레게 리듬을 얹었다. ‘빨간 맛’, ‘Power Up’, ‘음파음파’가 쨍한 색채와 즉각적인 청량감으로 여름을 맞이했다면, ‘Surfin’ Boy’는 그 여름의 여운을 오래도록 곁에 머물게 한다.

12년이라는 시간은 K-팝 걸그룹에게 결코 흔치 않은 시간이다. 레드벨벳이 그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해 온 것은 단순한 인기가 아닌, 확고한 정체성이었다. 이들은 ‘레드’의 생기발랄한 에너지와 ‘벨벳’의 부드러운 끌림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결국 이 두 콘셉트는 번갈아 등장하는 것을 넘어 자연스럽게 공존하기 시작했다. 걸그룹의 팝이 여전히 ‘밝음’으로만 정의되던 시기에도 레드벨벳은 끊임없이 그 경계를 시험했다. ‘피카부 (Peek-A-Boo)’로 장난기 가득한 겉모습을 서늘하게 비틀었고, ‘Rookie’와 ‘짐살라빔 (Zimzalabim)’으로는 키치를 의도적인 기묘함으로 밀어붙였으며, ‘Dumb Dumb’에서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불안감을 포착해 냈다. 이 곡들은 여성 아이돌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한 차원 넓혔으며, 이들은 실패를 무릅쓰고서라도 기꺼이 그 영역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이 모든 여정을 지탱해 준 것은 단연 ‘음악’이었다. 국내외 작곡가들을 하나의 트랙에 참여시키는 SM엔터테인먼트의 A&R 시스템은 켄지(Kenzie)와 다국적 팀이 공동 작곡한 2024년 앨범 ‘Cosmic’의 타이틀곡처럼, 레드벨벳 특유의 다층적인 사운드와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멤버들 역시 그 음악과 함께 성장했다. 솔로 활동을 통해 작사가로서의 감각을 갈고닦아 온 조이는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Surfin’ Boy’와 수록곡 ‘Hawaii’를 단독 작사했다. 그동안 이들은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했고, 월드 앨범 차트에서는 네 차례나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아이린은 “녹음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멤버 각자의 음색이 얼마나 더 뚜렷해졌는지였다”며, “그 개별적인 색깔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저희 사운드에 훨씬 더 풍성하고 성숙한 느낌을 주었다”고 회상했다.

RED VELVET. SM ENTERTAINMENT

다음은 빌보드코리아가 레드벨벳과 나눈 공백기와 재결합, 그리고 ‘Velvet Summer’ 그 이후에 관한 인터뷰 전문이다.

Q. 다섯 멤버가 완전체 레드벨벳으로 앨범을 발매한 지 거의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여러분 각자는 솔로 앨범, 연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요. 그룹의 리더로서 이번에 다섯 명이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더 발전했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아이린: 녹음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각 멤버의 보컬 톤이 정말 뚜렷해졌다는 점이었어요. 그 개별적인 색깔들이 아름답게 하나로 모여서 저희 사운드에 훨씬 더 풍성하고 성숙한 느낌을 더해줬죠. 또, 저희는 서로를 워낙 잘 알다 보니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언제나 자연스럽게 의견이 하나로 모이곤 해요.

Q. 레드벨벳은 항상 ‘레드’와 ‘벨벳’이라는 정체성의 양면을 오가면서도, 어느 한쪽에 딱 들어맞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 두 가지 콘셉트가 오늘날에도 그룹을 정의하는 유효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이제는 그런 구분을 넘어선, 레드벨벳만의 독자적인 음악적 언어를 구축했다고 느끼시나요?

슬기: 저는 여전히 ‘레드’와 ‘벨벳’이 저희의 본질이자 음악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고 생각해요. 데뷔 초반에는 두 콘셉트가 확연히 구분되는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 두 가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 자체가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음악적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Q. 가장 밝고 직관적인 곡들에서조차 레드벨벳은 예상치 못한 화음과 정교한 보컬 레이어링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섯 명의 목소리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어떻게 새롭게 다듬고 싶었으며, 리스너들이 어떤 새로운 보컬 색깔을 발견해 주길 바랐나요?

웬디: 각자의 솔로 활동이 멤버 모두에게 더 확고한 보컬 정체성을 길러주었다고 생각해요. 완전체로 녹음하는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각 곡에 맞는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데 집중했어요. 겹겹이 화음을 쌓을 때는 메인 싱어의 톤과 호흡에 맞추면서도, 각 레이어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두어 사운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앨범이 여름 앨범인 만큼 보컬이 가볍고 맑으면서도 힘들이지 않은 것처럼 편안하게 들리기를 바랐어요. 동시에 레드벨벳 특유의 청량한 에너지를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 앨범의 두 곡에 가사를 직접 쓰셨습니다. 레드벨벳이 확립해 온 음악적 세계관에 본인만의 언어와 감정을 불어넣을 때 어떤 균형을 찾으려 하셨나요? 개인적으로 유독 와닿거나 본인의 시선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가사가 있다면요?

조이: 제가 ‘Surfin’ Boy’와 ‘Hawaii’를 작사했는데요. ‘Surfin’ Boy’는 타이틀곡이기 때문에 레드벨벳 고유의 사운드에 충실하면서도 그룹의 멤버로서 제가 가진 바람을 함께 담아내고 싶었어요. 2년 2개월 만에 다시 뭉친 만큼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매년 여름마다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Hawaii’는 지극히 개인적인 곡이지만, 동시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어릴 적에는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어른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두려움 없이 모든 도전에 맞섰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한때 꿈꾸던 그런 어른이 되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 노래를 통해, 우리가 어릴 적 꿈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한 우리의 삶은 여전히 의미 있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을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에 빗대어 표현했어요.

‘Surfin’ Boy’ 가사 중: “나와 함께여서 / 사랑으로 가득했던 / 그 여름날의 우리들” 이 구절은 레드벨벳과 레베럽(ReVeluv)이 함께 보낸 수많은 여름 동안 나누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해요.

“거친 파도가 덮쳐도 / 결국엔 난 널 찾아” 이 가사는 비록 우리가 잠시 떨어져 있을지라도, 결국엔 다시 서로의 곁으로 돌아오게 될 거라는 굳은 믿음을 표현한 거예요.

“다시 만난 너와 / 눈부시게 빛낼 / 이 여름날의 설렘들” 이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만들어갈 눈부신 추억들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Hawaii’ 가사 중: “내 어릴적 작은 소망 / 멋진 어른이 되는 것 / 눈 깜짝할 새 키만 자란 / 별난 어른 돼버렸지” 아마 이 곡에서 가장 사적이고 자전적인 대목일 거예요.

“푸르던 네 꿈들을 / 기억해 줄래 / No more blues” 이 구절은 제가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즉 우리가 어릴 적 품었던 꿈을 놓지 말자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Q. 솔로 앨범을 통해 레드벨벳 안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의 목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어떤 장르, 감정, 이야기들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작업을 통해 얻은 발견들이 궁극적으로 레드벨벳의 음악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예리: 솔로 아티스트로서 시도해 보고 싶은 사운드가 아직 너무나도 많아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게 뭔지, 가장 ‘나다운’ 게 뭔지 고민하는 데 꽤 긴 시간을 보냈고, 이제야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사운드를 찾은 것 같아요. 앞으로 나올 제 솔로 앨범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항상 제 솔로 음악과 레드벨벳의 음악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왔어요. 실제로 다음 솔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곡 중 하나는 레드벨벳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담고 있기도 해요.

Q. 호평받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통해 본인만의 목소리와 예술적 취향을 훨씬 더 폭넓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온전한 앨범을 완성한 후, 그룹 내에서 본인의 역할과 보컬에 대해 달라진 이해를 안고 레드벨벳으로 돌아오게 되었나요?

아이린: 레드벨벳 음악 안에서는 항상 제 목소리가 제 앞뒤로 노래하는 멤버들과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지 주의 깊게 고민해 왔어요.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 목소리와 그 장점을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강점들을 어떻게 레드벨벳의 음악 안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 더 많이 연구하게 되었죠. 이 경험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훌쩍 성장했다고 느끼고, 이 모든 성장은 온전히 우리 레베럽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변함없는 응원이 제가 계속해서 배우고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Q. 솔로 음악, 퍼포먼스, 패션, 그리고 비주얼 콘텐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본인만의 확고한 예술적 언어를 구축해 오셨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비주얼 세계관이 리스너들의 음악 감상을 어떻게 더 깊게 만들거나 새롭게 재구성하기를 바라셨나요?

슬기: 저희는 음악과 비주얼이 하나의 완전한 경험으로 다가가서 많은 분들이 앨범에 온전히 몰입하실 수 있기를 바랐어요.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는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이는 듯한 여유로운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레드벨벳의 목소리로 입히고 나니 훨씬 신비롭고 묘한 매력이 더해지더라고요. ‘인어(Mermaid)’ 콘셉트가 이 곡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시각화해 준 것 같아요.

Q. 솔로 아티스트, 레드벨벳의 메인 보컬, 그리고 라디오 DJ로서 목소리를 아주 다채롭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정에 귀 기울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녹음실에서 가사를 해석하거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웬디: 제가 세상 모든 종류의 삶이나 감정을 직접 겪어볼 수는 없지만,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게 됩니다. 깊이 공감되는 사연도 있고, 세상을 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안겨주는 사연도 있죠. 그렇게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훨씬 더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새로운 곡을 작업할 때는 먼저 가사를 찬찬히 읽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런 다음 멜로디를 들으며 제 나름의 해석을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죠. 개인적인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타인의 이야기와 깊이 교감하는 과정 또한 제가 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보컬로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Q. 레드벨벳의 예전 여름 앨범들이 대부분 쨍한 색채와 즉각적인 에너지로 정의되었다면, 이번 앨범은 여름에 대한 한층 더 성숙하고 몽환적인 시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레드벨벳’만이 표현할 수 있는 여름의 감성은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이: 이번에는 예전에 저희가 주로 선보였던 톡톡 튀고 에너지 넘치는 콘셉트 대신, 여름의 좀 더 부드럽고 여유로운 이면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희가 데뷔 12년 차가 된 만큼, 오늘날의 레드벨벳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한층 성숙한 여름을 담아낼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Q. 이렇게 긴 커리어를 탄탄하게 이어온 그룹에게 새 앨범은 단순히 예전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룹이 왜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 역할도 하죠. 이번 앨범이 궁극적으로 레드벨벳의 디스코그래피 안에서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예리: 다섯 멤버가 다 함께 모여 저희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믿을 수 없을 만큼 벅차고 소중한 일이에요. 많은 분들이 이 앨범을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Billboard.com에서 최초 게재됐으며, 영문 원문은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팬들이 뽑은 이번 주 최고의 신곡, 스트레이 키즈의 ‘This & That’

STRAY KIDS. JYP ENTERTAINMENT

이 미니 앨범은 이번 주 투표에서 8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렬하고 웅장한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된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새 앨범 ‘THIS & THAT’이 이번 주 신곡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팬들과 음악 팬들은 지난 7일(금요일) 빌보드가 진행한 투표에 참여해, 이 8인조 보이그룹의 신보를 이번 주 가장 마음에 드는 신곡으로 꼽았다.

이번 주 투표에는 카롤 G(Karol G),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가 피처링한 마돈나(Madonna), 플로(FLO), 롤 모델(Role Model), 알렉스 워렌(Alex Warren)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신곡이 쏟아졌으나, ‘THIS & THAT’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요일 투표 마감 결과, 스트레이 키즈는 85%라는 득표율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THIS & THAT’은 수록곡 “RUN IT”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 뒤, 자신감 넘치는 타이틀곡 “This & That”으로 이어진다. 지난 금요일에 공개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벌써 6,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this & that, this & that”이 반복되는 후렴구는 노래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귓가에 맴도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After You”, “FARMING”, “I Do”, “Way Out”, “Back Then”, 그리고 “This & That – (Festival Version)”까지 총 8곡이 알차게 담긴 이번 앨범은 JYP엔터테인먼트와 리퍼블릭 컬렉티브(REPUBLIC Collective)를 통해 발매되었다.

갓 발매된 ‘THIS & THAT’이 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섣불리 예측하긴 이르지만, 스트레이 키즈가 2022년 ‘ODDINARY’부터 2025년 ‘DO IT’까지 빌보드 200에 진입시킨 이전 앨범들이 모두 진입과 동시에 1위를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THIS & THAT’의 뒤를 이은 곡으로는 카롤 G의 ‘No Me Arrepiento de Sentir Tanto’, 마돈나와 카일리 미노그의 ‘Love Sensation’ 리믹스 등이 있다.

빌보드가 진행한 이번 주 투표의 최종 결과는 아래와 같다.

NCT WISH와 함께 달리는 2026년 여름, ‘오츠카레SUMMER’ 열풍의 주역을 만나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과 ‘YO-I-DON!’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두 곡 모두 여름과 청춘이 떠오르는 곡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랐나요? 

사쿠야: “BOY MEETS GIRL”을 처음 들었을 때, 여름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떠오를 만큼 청량한 느낌을 받았어요. 뮤직비디오에도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습니다.

시온: “YO-I-DON!”는 처음 들었을 때 테크노 비트가 굉장히 신나고 재미있어서 무대에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YO-I-DON!’은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지는 신나는 에너지가 가득한 곡입니다. 이 곡을 부르고 춤출 때 어떤 느낌이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료: 굉장히 밝고 템포가 빠른 곡이라서, 퍼포먼스와 함께 보실 때뿐만 아니라 곡만 들으실 때에도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도록 목소리도 밝게 내고 표정도 밝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TRF의 명곡입니다.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 NCT WISH만의 색깔을 더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썼나요?

리쿠: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랩 파트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저희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덕분에 NCT WISH다운 분위기를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O-I-DON!’의 안무는 굉장히 빠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만큼 무대에서 선보이는 보람도 클 것 같은데요. 이 곡의 안무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우시: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달려가는 곡이라 춤을 추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2절 안무가 몸에 잘 맞아서 편안해서 특히 좋아해요. 포인트 안무로는 달리는 듯한 동작의 후렴구 안무를 뽑고 싶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 뮤직비디오는 오키나와에서 촬영했는데요.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재희: 오키나와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때 바다가 정말 예뻤어요. 날씨가 더웠는데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오키나와에 다 같이 놀러 가고 싶네요!

‘YO-I-DON!’ 뮤직비디오에서는 료 씨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대결한다면,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재희: 팔씨름을 한다면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재채기한 료에게 졌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희박해요^^

유우시: 기억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기억력만큼은 멤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NCT WISH. SM ENTERTAINMENT

여러분은 ‘WISH 고등학교의 꽃미남 6인방’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꽃미남’에게 꼭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리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얼굴이 지구상에서 하나뿐인 얼굴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더욱 소중하다고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자신감도 꼭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늘 연습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일본 팬미팅에서 많은 ‘공주님들’을 만났는데요. 무대 위에서 바라본 팬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또 팬미팅에서 가장 즐겁거나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사쿠야: 저희가 준비한 챌린지들을 좋아해주신 것 같아 기뻤고, 서프라이즈로 선보인 “BOY MEETS GIRL”과 “YO-I-DON!” 무대도 모두 뜨겁게 호응해 주셔서, 저희도 팬분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여러분은 ‘おつかれSUMMER(오츠카레 썸머)’ 챌린지 열풍을 이끈 주역이기도 한데요. 많은 선후배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료: 우선 이 챌린지를 만들어 주신 팬분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챌린지가 크게 화제가 된 것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챌린지를 통해서 NCT WISH를 알게 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저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BOY MEETS GIRL’과 ‘YO-I-DON!’이 올여름 대표곡이 될것만 같아요. 마지막으로, 올해 시즈니들과 어떤 여름을 보내고 싶나요?

시온: 올해는 시즈니와 함께 많이 웃고 뛰어놀 수 있는 여름을 보내고 싶어요. 여행을 떠날 때는 ‘BOY MEETS GIRL’을,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힘이 필요할 때는 ‘YO-I-DON!’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이번 여름을 떠올렸을 때 저희 노래와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가장 먼저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CJ ENM 2분기 영업익 16.9%↑… 음악·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 견인

CJ ENM

‘아티스트 IP 다각화’와 ‘엠넷 플러스’의 폭발적 성장세가 견인한 호실적… 하반기 글로벌 모멘텀 가속

CJ ENM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311억 원)를 상회하는 3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은 1조 2,033억 원으로 작년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음악 및 커머스 부문의 두드러진 매출 증가가 전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엔터테인먼트 및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이번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음악 부문의 탄탄한 IP 라인업 성과와 자체 플랫폼 엠넷 플러스(Mnet Plus)의 매출 증가세다.

■ 신인 데뷔와 글로벌 라이브의 시너지, 음악 부문 호조

올해 2분기 CJ ENM 음악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2,3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끈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아티스트 IP의 성공적인 세대교체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제로베이스원, 아이엔아이(INI) 등 기존 주요 아티스트들의 흔들림 없는 음반 판매 호조에 더해, 신인 그룹 ‘모디세이’의 데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둘째는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의 흥행 파워다. ‘K콘 재팬 2026(KCON JAPAN 2026)’ 등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가 성공을 거두며, 탄탄한 팬덤 기반의 IP가 오프라인 라이브 수익으로 어떻게 직결되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167.3% 매출 급증,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나선 ‘엠넷 플러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엠넷 플러스다. 엠넷 플러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7.3% 증가했다.

이는 팬덤 플랫폼 비즈니스가 실질적인 고성장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CJ ENM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엠넷 플러스 내 콘텐츠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서 다각화하여 플랫폼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플랫폼의 성장은 외부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팬덤 데이터를 직접 관리,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 하반기 전략: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 및 글로벌 IP 본격 가동

CJ ENM 음악 부문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더욱 다각화한다.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JO1과 INI가 음반 발매와 투어를 이어가며, ‘프로듀스 101 재팬 신세계’를 통해 탄생한 신규 아티스트 ‘KO1KEYZ’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에 더해 ‘알파드라이브원’의 컴백도 예정되어 있어 IP 라인업이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방송 및 메가 이벤트 IP 역시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Mnet은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확장판인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를 론칭하며 흥행 재시동을 건다. 또한, 글로벌 K팝 팬덤의 이목이 쏠리는 ‘KCON LA 2026’과 ‘2026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예정되어 있어, 오프라인 이벤트와 아티스트 IP, 그리고 엠넷 플러스 플랫폼 간의 시너지는 하반기에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M, 2분기 영업익 529억(11%↑)… 해외 투어·MD 성장이 이끈 실적

SM ENTERTAINMENT

SM엔터테인먼트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의 활약에 힘입어 2분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올해 2분기 SM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뛰어오른 3496억 원, 영업이익은 11.0% 상승한 52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자체적인 별도 매출 역시 2406억 원을 기록하며 9.2%의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티스트들의 방송 및 행사 수익을 뜻하는 출연 매출(27.9%↑)을 필두로, 콘서트(23.6%↑)와 MD·라이선싱(22.0%↑) 부문이 고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인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438억 원)과 당기순이익(241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투어와 팝업스토어가 만든 시너지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세대를 아우르는 ‘막강한 IP 파워’와 ‘영리한 오프라인 전략’에 있습니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엑소 등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고연차 아티스트들은 물론, 에스파와 NCT 위시(NCT WISH) 등 대세 그룹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막대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콘서트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굿즈(MD)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를 앨범 프로모션과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에스파, 라이즈(RIIZE), NCT 위시의 컴백 일정에 맞춘 팝업 이벤트와 ‘NCT 데뷔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는 팬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알짜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자회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공연 기획사인 드림메이커는 본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흑자 폭을 키웠고,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는 과금 체계 개편(구독료 인상 및 웹 결제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반기 쏟아지는 신보… 에스파·NCT 등 총출동

상반기의 기세를 몰아 SM은 남은 하반기에도 탄탄한 라인업을 가동합니다.

  • 3분기 컴백 러쉬 : 레드벨벳과 NCT 127을 필두로, 샤이니 민호, WayV가 새 앨범을 선보인다. 또한 새로운 조합인 소녀시대-효리수의 출격도 예고되어 있다.
  • 4분기 컴백 라인업: 태연, 예성, 재현, NCT 드림이 정규 앨범으로 무게감을 더하며, 최강창민, 샤오쥔, NCT 위시, 그리고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가 앨범을 발매해 라인업을 꽉 채운다.

투어 열기 또한 식지 않습니다. 에스파는 8월 서울 고척돔 입성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관통하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합니다. 유노윤호, 슈퍼주니어-83z, 예성, 려욱, NCT 127, WayV 등도 각자의 콘서트 타이틀을 걸고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빅4’ 실적 엇갈린 2분기, SM ‘단단한 2위’ 증명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국내 대형 기획사 4곳(하이브·SM·JYP·YG)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시기라는 점에서 SM의 11% 이익 성장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선두인 하이브가 약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무려 159.3%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경쟁사들은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JYP와 YG엔터테인먼트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이 길어지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약 32.5%(357억 원 예상), 24.0%(64억 원 예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팝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기획사들이 역성장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풍부한 아티스트 풀(Pool)을 십분 활용해 나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는 특정 그룹에만 의존하지 않는 SM 특유의 견고한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 팬들의 자부심이 되기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음 챕터를 향한 꿈

사뮤엘 발로리(Samuele Valori), 빌보드 이탈리아 에디터

빌보드코리아 아티스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에디션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의 여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비유는, 첫 음반의 콘셉트를 빌리자면 여러 챕터로 이어지는 한 권의 책이다. 챕터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7(PROJECT 7)’ 우승으로 모인 일곱 멤버의 서로 다른 결이 드러난다. 2025년 4월 《ETERNALT》로 데뷔한 이래 이들은 장르와 스타일을 자유롭게 오가면서도, 어떤 트랙에서든 일곱 명을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게 하는 고유한 감각만은 잃지 않았다. K-팝 신에서 이 팀이 차지하는 독보적인 자리는 바로 그 감각에서 나온다. 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 번째 미니앨범 《blackout》은 발매 첫 주에만 57만 장 이상 팔리며 당시 2025년 데뷔 보이그룹 초동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은 스타일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팀의 이름을 내건 오프닝 트랙부터 어쿠스틱 기타가 이끄는 서사적 사운드로 각인된 첫 앨범과 매혹적인 타이틀곡으로 사춘기의 정서를 그린 두 번째 앨범 《Snowy Summer》를 지나, 《blackout》에서 이들은 한층 빠른 일렉트로닉 리듬 속으로 뛰어들었다.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찾아 듣다가 Imanbek과 작업할 기회가 생겼죠. 그가 K-팝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과 함께라면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넘어, K-팝에는 아직 낯선 스타일로 기존 신에 새로운 걸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리더 전민욱의 회상이다. 세 번째 미니앨범이 팀의 역사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멤버들이 처음으로 작사와 창작 과정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작업이라는 데 있다. 김성민이 통화에서 힘주어 말한 이름은 데뷔 때부터 함께해 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다. “앨범을 낼 때마다 가사 쓰기부터 안무 아이디어,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과정에 저희를 참여시켜 주세요. 컴백을 거듭할수록 예술적 방향을 세우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가고 있어요.”

빌보드코리아 아티스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에디션

그래서일까. 서경배는 데뷔 후 1년 남짓한 시간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표현’이 자랐다고 느낀다. “이제는 우리를 훨씬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시상식에서 커버 무대를 많이 한 것도 새로운 장르와 콘셉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요. 지금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 스스로 더 뚜렷하게 알고 있어요.” 초창기 이들의 예술적 성장에 깊이 관여한 또 한 사람은 아도라(ADORA)다. BTS 〈봄날〉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Our Summer〉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싱어송라이터이자 전 빅히트뮤직 프로듀서인 그는 일곱 소년의 초기 ‘문학소년’ 콘셉트를 빚어낸 주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도라 이야기가 나오자 경배의 눈빛에 그리움이 스친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보컬은 물론이고, 곡의 분위기를 읽어 내는 법까지요. 〈To The Woods〉를 녹음하던 날 다섯 시간 내내 스튜디오에 붙어 있었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물론 스타일과 장르를 넘나드는 여정이 그 자체로 목적이었던 적은 없다. 장여준의 말처럼 이들의 나침반은 언제나 “팬들이 즐겨 들을 노래”를 가리킨다. 민욱이 덧붙인다. “어떤 음악을 하든 곡과 장르에 따라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을 하든 우리다움은 지킵니다.” 실제로 4월 21일 공개된 디지털 싱글 《OVEREXPOSED》에서 이들은 바일레 펑크(baile funk)에 가까운 라틴 리듬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는데, 그럼에도 재생 몇 초 만에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음악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라틴 사운드를 처음 들었을 때 리듬으로 완성하는 퍼포먼스가 먼저 떠올랐어요. 이 리듬에 맞춰 춤추면서 클로저(CLOSER)와 함께 즐길 순간을요.” 〈POSE〉를 두고 성민이 말한다. “출근길에, 아니면 기분이 조금 가라앉은 날 들어 보시길 추천해요.” 낯선 영역에 발을 디딜 때에도 이 팀을 단단히 붙드는 비결은 아마 용기일 것이다. 송승호는 이렇게 말한다. “가진 걸 전부 쏟아서 클로저에게 보답하고 싶어요.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다음 무대, 또 그다음 무대에서 어떻게 더 나아질지를 생각합니다.” 앨범마다 한층 복잡하고 매혹적으로 진화해 온 안무에서도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성큼 나아갔다. 이들에게 퍼포먼스는 기술과 절제의 과시를 넘어 팬과 나누는 대화에 가깝다. “춤은 말을 넘어서요.” 켄신이 말한다. “안무의 절제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에서 온 저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는데, 몸의 언어 앞에서는 그 벽이 사라지거든요.”

초창기 켄신에게 언어는 현실적인 벽이었다. 일본에서 온 그는 한국어가 서툴렀다. 그 시간을 지나게 해 준 것은 멤버들의 지지였고, 그 힘은 지금도 유효하다. 마징시앙도 이를 잘 안다. “힘든 순간이 오면 머릿속이 질문으로 가득 차요. 그럴 때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해요. 특히 리더인 민욱에게 자주 물어봐요. 저보다 성숙하고 늘 좋은 답을 주거든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언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일부 싱글을 영어와 스페인어 버전으로도 녹음해 왔다. “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아요. 계속 성장하려는 팀이니까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닿고 싶고요. 다른 언어로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습니다.” 여준의 말이다.

팬에게 닿는 가장 확실한 길은 물론 콘서트다. 지난 1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어느 팀에게나 이정표라 할 첫 단독 투어의 막을 올렸다. 여준에게 이 투어는 아이돌이라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다. “어릴 때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다들 콘서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팬들 앞 무대에 서는 기분이 늘 궁금했죠. 저에게 공연은 우리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클로저에게도 그랬으면, 그리고 그 기억이 오래 남았으면 해요.” 투어는 한국 바깥으로도 이어졌다. 캐나다 무대를 마쳤고, 오는 10월에는 미국 관객을 만난다. 켄신이 말을 잇는다. “관객이 어떤 언어를 쓰든 결국 서로를 이해할 길을 찾게 된다는 게 정말 감동이에요. 다른 나라에서 공연할 때면 그 나라의 문화와 음식, 언어를 최대한 배우려고 해요.”

재미있는 장면 하나. 콘서트 전이면 일곱 멤버는 켄신의 일본 출신에서 비롯된 자기들만의 농담으로 하나가 된다. ‘힘’을 ‘힘이’로 잘못 발음하던 켄신의 버릇이 어느새 팀의 행운의 주문이 된 것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다 함께 “힘이힘이”를 외치며 긴장을 털고 기운을 끌어올린다. 승호는 투어의 기쁨과 숙제를 이렇게 요약한다. “투어에서 제일 좋은 건 클로저 앞에서 노래하는 순간이에요. 오랜만에 꺼내는 곡도, 처음 선보이는 곡도 있는데 팬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커요. 가장 큰 숙제는 첫 투어인 만큼 긴 공연을 끌고 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을 지키는 일이고요.” 곡과 세트리스트 이야기라면 마징시앙은 망설이지 않는다. 라이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은 여전히 데뷔곡 〈All My Poetry〉다. “데뷔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마음을 떠올리게 해 줘요. 반대로 가장 어려운 곡은 〈SOB〉예요. 워낙 강렬해서 무대에서 제대로 소화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빌보드코리아 아티스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에디션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OVEREXPOSED》를 ‘애피타이저’라 불렀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팬들이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보여 드릴 거예요. 정말 새로운 걸요.” 민욱이 웃으며 귀띔한다. 다만 힌트 하나는 리더가 직접 흘렸다. 장르에 관한 것이다. “멤버들과 함께 힙합에 기반한 음악을 꼭 해 보고 싶어요. 힙합은 자기 가사를 직접 쓰는 대표적인 장르잖아요. 그만큼 가사에도 더 깊이 참여할 수 있고요. 요즘 작사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요. 아직 결과물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계속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협업을 향한 문도 열려 있다. 경배는 언젠가 라우브(LAUV)와의 피처링을 꿈꾸고, 성민은 피터 마노스(Peter Manos)와 곡을 쓰고 싶어 한다. “(피터 마노스의) 〈In My Head〉는 오랫동안 제 알람 소리였거든요.” 꿈과 포부를 말하는 사이,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새로운 챕터는 이미 시작됐다. 이번에는 어떤 길일지, 짐작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눈을 감으면 일곱 명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 함께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민욱의 말이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이 팀의 아름다움이 있다. 눈을 감으면, 어떤 미래든 그릴 수 있으니까.

아시아 최초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조수미… 한국 클래식·음악 산업의 시대적 이정표

Sumi Jo. PRM

올해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시아인 최초로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Maria Callas Special Award)’을 수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전해진 이 낭보는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클래식 역사와 한국 음악 산업 전반에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콩쿠르 강국’에서 ‘거장 보유국’으로…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다

그동안 한국 클래식 산업은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적인 콩쿠르 우승자를 연속으로 배출하며 압도적인 ‘유망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수미의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은 한국이 라이징 스타를 배출하는 국가를 넘어, 세계 음악사를 주도하는 ‘거장’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했음을 증명한다.

1947년 20세기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베로나 데뷔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젊은 신예를 발굴하는 일반적인 콩쿠르와는 궤를 달리한다. 오페라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를 비롯해 바리톤 레오 누치, 레나토 브루손 등 오페라 역사를 써 내려간 명장들에게만 수여되는 일종의 ‘명예의 전당’이기 때문이다. 클래식 본고장의 콧대 높은 벽을 깨고 아시아인 최초로 조수미가 거장 반열에 공식 편입된 것은 성악 분야에서 동양인이 겪어야 했던 언어적, 문화적 유리천장을 완전히 부순 쾌거다. 이러한 국가 브랜드 프리미엄은 향후 국내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글로벌 기획사나 오페라 극장과 계약할 때 전체의 신뢰도를 대폭 상승시키는 후광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형’에서 ‘플랫폼형’으로 진화하는 K-클래식

조수미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 브랜드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는 국내 음악 산업의 체질을 ‘수출형’에서 ‘플랫폼형’으로 탈바꿈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조수미가 직접 주최하는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다.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해당 콩쿠르를 비롯한 국내 기획 기반의 국제 행사들은 글로벌 클래식계에서 더욱 확고한 공신력과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는 뛰어난 한국의 인재를 해외로 내보내는 과거의 단방향적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 유수의 음악 인재들이 도리어 한국 문화권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견고한 ‘K-클래식 글로벌 인프라’의 기틀이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

클래식의 대중화와 K-콘텐츠의 차별화된 시너지

조수미의 행보가 음악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순수 예술의 좁은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는 오페라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크로스오버와 대중음악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클래식의 스펙트럼을 끊임없이 확장해 온 선구자다.

데뷔 40주년을 맞아 발매한 스페셜 앨범 ‘CONTINUUM(컨티뉴엄)’이 그 방증이다. 앨범에는 클래식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K-팝 그룹 엑소(EXO)의 수호가 협업곡으로 참여했다. 최고 권위의 거장이 이렇듯 대중 친화적인 활동을 병행할 때 발생하는 이른바 낙수 효과는 클래식 관객층을 다변화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아가 순수 예술의 최고 권위가 K-팝 등 대중문화와 결합하며 창출하는 브랜드 가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급스러움을 덧입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수미의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은 한국 클래식 산업이 변방의 참가국에서 벗어나, 세계 클래식의 표준과 역사를 직접 만들어가는 주체로 격상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언적 이정표다.

음저협, ‘AI 활용 음악’ 저작권 등록 가이드라인 발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AI 기술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국내 최초로 AI 활용 음악저작물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본격 시행된 이번 규정은 K-팝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AI 기술을 제도권 내로 수용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인간의 실질적 기여가 핵심…100% AI 곡은 등록 배제

음저협이 지난 7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한 개정안은 저작물 인정의 핵심을 ‘인간의 실질적 기여도’에 두었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등 주요 창작 과정에 사람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AI를 단순 보조 도구로만 활용한 경우에만 저작물 등록을 허용했습니다. 반대로, 간단한 명령어(프롬프트) 입력만으로 AI가 전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저작권 보호 대상에서 전면 배제했습니다.

이는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음악 시장과 K-팝 씬에서 AI 작곡 프로그램의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무분별한 저작물 등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권리 왜곡과 분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허위 등록 시 엄격한 제재 조치 도입

창작 현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신고 및 검증 절차도 도입했습니다. 주요 조치 사항은 다음과 같이 명시했습니다.

  1. 저작물 등록 시 창작자는 AI 활용 영역과 도구, 구체적인 활용 방식을 상세히 신고하고 보증해야 합니다.
  2. 등록 이후라도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음저협은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기술적 확인 및 내부 심의를 거치도록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3. 인간의 기여 없이 100% AI로 생성한 곡을 허위로 등록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저작권료 지급 보류 및 부당 수령액 반환, 신탁계약 해지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4. 특히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인정될 경우, 부당 수령액의 최대 3배 이내에서 위약벌을 청구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도 추진했습니다.

■  기술과 창작자의 공존을 위한 첫걸음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시하 음저협 회장이 취임 전부터 꾸준히 강조해 온 ‘창작자 보호와 신기술의 공존’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개정은 변화한 창작 환경을 제도 안에서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직하게 땀 흘린 창작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음저협은 글로벌 음악 산업의 빠른 기술 발전 속도와 K-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해당 확인 및 심의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