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귀경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추천

CORTIS. 빅히트 뮤직 제공

민족 대명절 추석이 시작됐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내비게이션의 도착 시간을 묵묵히 견뎌야 할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 안의 답답한 공기를 환기하고 무거운 졸음을 쫓아낼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루했던 귀성길을 가장 경쾌한 드라이브 코스로 뒤바꿔 놓을 7곡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1. 코르티스 (CORTIS) – REDRED
끝없이 늘어선 앞차의 붉은 브레이크 등을 보고 있자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럴 땐 차라리 이 곡을 틀자. 거친 기타 리프가 쏟아지는 첫 마디부터 막힌 톨게이트 앞의 짜증을 묘한 아드레날린으로 바꿔놓는다.

2. 로제 (ROSÉ), Bruno Mars – APT.
“아파트 아파트!” 도입부의 게임 구호부터 이미 어깨가 들썩인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주고받는 쫀득한 보컬에 맞춰 운전대를 탭댄스 치듯 두드리다 보면, 졸음쉼터를 찾던 무거운 눈꺼풀이 번쩍 뜨일 것. 동승자가 있다면 후렴구 떼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3. 에이티즈 (ATEEZ)  –BAD
깜빡이도 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얌체 차량에 욱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 곡이 처방전이다. 베이스가 심장을 때리는 폭주하는 사운드에 답답함을 실어 창밖으로 날려보내자. 단, 비트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과속 페달을 밟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방탄소년단 (BTS) – Dynamite
뒷좌석에 앉은 조카부터 조수석의 부모님까지, 차 안의 모두를 대통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 재생하는 순간 칙칙했던 차 안이 미러볼 도는 펑키한 디스코장으로 변한다. 명절 교통체증 한복판에서도 기어코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마법의 트랙.

5. 방탄소년단 (BTS) – Swim
해가 뉘엿뉘엿 지고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귀경길 저녁, 차 안을 유영하듯 채우는 그루비한 비트가 일품이다. 하루 종일 긴장해 굳어있던 운전자의 어깨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밤 운전 특유의 센치한 무드에 완벽히 녹아드는 곡.

6. 사자보이즈 (Saja Boys) – Soda Pop
휴게소에서 산 얼음 가득한 콜라 한 모금을 들이켰을 때의 짜릿함. 딱 그 느낌이다. 끝없는 직진 코스와 터널의 연속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무렵, 귓가에 터지는 톡톡 튀는 팝 사운드가 텁텁해진 입안과 머릿속을 시원하게 씻어 내린다.

7. 블랙핑크 (Black Pink) – ‘뛰어’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가 드디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을 때 터트려야 할 마지막 부스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가 몽롱해진 정신을 깨우고 목적지를 향해 남은 에너지를 쏟아붓게 만든다. 꽉 막힌 길을 뚫고 마침내 도착지에 다다르는 쾌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엔딩 트랙.

팬들이 뽑은 이번 주 최고의 신곡, 엔하이픈의 ‘THE SIN : BLISS’

K팝 강자 엔하이픈의 미니 8집, 약 73%의 득표율 기록

ENHYPEN. BELIF LAB

엔하이픈(ENHYPEN)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이번 주 신곡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금요일(8월 21일) 빌보드가 발표한 투표에서, 음악 팬들은 K팝 강자인 엔하이픈이 진행 중인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을 이번 주 가장 좋아하는 신보로 꼽았다.

‘THE SIN : BLISS’는 샘 스미스(Sam Smith), 위저(Weezer), 스텔라 레프티(Stella Lefty), 리바 매킨타이어(Reba McEntire)를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이번 주 신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일요일 투표 마감 당시 엔하이픈의 새 미니 앨범은 약 7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THE SIN : BLISS’는 희승(HEESEUNG)이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 탈퇴를 선언한 이후 엔하이픈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제이크, 제이, 성훈, 선우, 정원, 니키 6인조로 재편된 엔하이픈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월드 투어인 ‘BLOOD SAGA’의 라틴 아메리카 및 미국 공연을 마쳤다.

지난 7월, 엔하이픈은 ‘2026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해 자신들의 서사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브(HYBE)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DARK MOON)’을 글로벌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THE SIN : BLISS’ 발매 전까지 엔하이픈은 빌보드 200 차트에 총 9개의 앨범을 진입시켰으며, 그중 6개 앨범을 톱 10에 올렸다. 해당 앨범은 MANIFESTO : DAY 1(2022년 6위), DARK BLOOD(2023년 4위), ORANGE BLOOD(2023년 4위), ROMANCE : UNTOLD(2024년 2위), DESIRE : UNLEASH(2025년 3위), THE SIN : VANISH(2026년 2위)이다.

다음 일정으로 엔하이픈은 2027년 2월부터 3월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BLOOD SAGA’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 빌보드 투표에서 엔하이픈의 뒤를 이은 것은 약 12%의 득표율을 기록한 ‘기타’ 항목이었으며, 샘 스미스의 정규 5집 ‘Hazel Eyes’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투표의 최종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꼭 들어봐야 할 더 많은 신보는 빌보드의 ‘프라이데이 뮤직 가이드(Friday Music Gui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 ‘THIS & THAT’으로 빌보드 200 9연속 1위 달성 소감: “역대급으로 기쁜 소식!”

스트레이 키즈가 자체 최고 주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TRAY KIDS. JYP ENTERTAINMENT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감격했다. 이 K팝 슈퍼그룹 멤버들은 지난 일요일(8월 16일), 그들의 최신작 ‘THIS & THAT’이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통산 9번째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8인조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안녕하세요, 스트레이 키즈입니다!”라고 한목소리로 인사하며, “9연속 빌보드 200 1위 앨범 ‘THIS & THAT’ … 스테이(STAY),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캡션을 남겼다.

멤버 방찬은 “오늘 역대급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 저희의 최근 앨범 ‘THIS & THAT’이 빌보드 200에서 9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멤버 필릭스는 “여러분의 모든 응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스테이, 정말 고마워요.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엄청난 이정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거예요. 전 세계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인사가 끝난 후, 승민은 “저희의 이런저런(‘this to that’) 다양한 모습들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올 한 해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기대할게요”라며 앨범명을 재치 있게 인용해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들에게는 축하할 이유가 충분했다.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8월 22일 자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그들의 9번째 1위 앨범은 8월 13일 자로 끝나는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36만 9,000장의 환산 앨범 판매량(Equivalent Album Units)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의 자체 최고 주간 기록이다. 그중 실물 앨범 판매량은 35만 7,000장으로, 이 역시 자체 최고 판매량이다.

총 8곡이 수록된 ‘THIS & THAT’의 앨범 판매량은 포토카드, 포스터, 스티커 등 소장품이 포함된 17종의 CD 및 바이닐(LP) 버전과 8종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이 발매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시킨 9장의 앨범은 2022년 ‘ODDINARY’를 시작으로 모두 1위로 데뷔했다. 이어 2024년 ‘HOP’ 역시 1위로 데뷔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진입 첫 6개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된 바 있다. 이번 9번째 1위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는 금세기(2000년 이후) 그룹 중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으며, 역대 빌보드 200 그룹 부문에서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1위는 총 19번 정상을 차지한 비틀즈). 또한 이들은 역대 K팝 그룹 중 최다 1위 앨범 보유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의 2026년 월드 투어 ‘RUN IT’은 오는 8월 29일 도쿄 국립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9월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양일간(9월 25~26일) 열리는 남미 투어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니, 새 앨범을 통해 스스로를 재정의하다 

전 세계를 누비는 블랙핑크의 스타, Billboard Women in Music Global Force 수상자 제니 – 첫 솔로 앨범에서 ‘슈퍼히어로로서의 힘’을 드러내다.

2024년 10월 25일, 서울에서 포토그래퍼 윤송이가 촬영한 제니. 스타일링 박민희, 헤어 가베, 메이크업 이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빌보드 코리아. 
코트는 Alexander McQueen, 톱은David Koma.

제니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Ruby’의 트레일러를 공개했을 당시, 그녀는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 중이었다. “한 도시에 일주일 이상 머무는 게 저에겐 어려워요,”라고 그녀는 고백한다. 지금 이 인터뷰 역시 또 다른 비행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이다.

제니는 1월에 공개된 앨범 트레일러로 파워풀한 곡 “Zen”을 선택했는데, 그중에서도 “In the dark I grew(어둠 속에서 성장했어)”라는 가사를 특히 강조했다. 이 가사는 ‘Ruby’ 전반에 걸쳐 울려 퍼지는 감정을 대변한다고 한다. “저한테 이 곡은 앨범의 핵심이에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래서 이 여정을 그 곡으로 시작하는 게 자연스러웠죠.”

3월 7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전곡 영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공개 싱글 “Mantra”, 도미닉 파이크와의 협업곡 “Love Hangover”, 도이치(Doecii)와 함께한 “ExtraL”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두아 리파(Dua Lipa),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칼리 우치스(Kali Uchis)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제니의 폭넓은 음악 취향과 글로벌한 매력을 보여준다. 역사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로서 이미 전 세계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제니는, 이번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그 기반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입히고 있다. (‘Ruby’는 제니가 설립한 독립 레이블 OddAtelier에서 콜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발매됐다.) “이건 마치 제가 가진 슈퍼히어로로서의 힘 같아요,”라고 2025년 Billboard Women in Music Global Force 수상자 제니는 말한다. “그 힘이 저를 더 좋은 작업을 하게 만들고,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요.”

블랙핑크를 통해 이미 글로벌 팬층을 갖고 있잖아요. 솔로 활동에는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오히려 이번 앨범을 통해 세상에 저를 다시 소개하는 느낌이에요.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제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자세로 임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큰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들 네임인 루비 제인을 채택했죠. 어떻게 앨범명에 영감을 주었나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했어요. ‘루비’라는 이름이 제 이름의 일부라서 정한 건 아니에요. 저에게 루비는 하나의 연극이 끝나고 커튼콜이 울리는 순간처럼 느껴졌어요. 인생이 바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무대에 서는 느낌이었고, 그 무대에 모두를 초대하는 의미였어요. 저는 제니, 루비, 제인을 각각의 다른 자아라고 보지 않아요. 이 셋은 그냥 제가 가진 하나의 정체성이에요.

드레스는 Annakiki.

“Love Hangover”의 가사를 한국어로 직접 해설해서 공개했죠.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좋아요. 그래서 항상 제게 사랑을 주는 한국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앨범은 전곡이 영어라, 한국어로 제 음악과 저 자신을 좀 더 이해하실 수 있길 바랐어요. 두 언어 모두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거든요.

이번 여정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가사는 어떤 곡에 담겨 있나요?

“Starlight”라는 곡이 제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제 감정에 잘 맞는 곡이고, 지금껏 느껴온 것들을 담은 아름다운 노래예요. 굉장히 개인적인 곡이죠.

톱은 Jacquemus, 팬츠는 David Koma, 햇은 AREA.

두아 리파는 “Handlebars”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어요. 어떤 인연이 있나요?

두아와는 꽤 오래된 친구예요. 그녀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했을 때 보러 갔었어요. 평소에 친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곡 작업을 해봤어요. 서로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고,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두 분 중 누가 더 자주 여행하나요?

솔직히, 우리 둘 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레이블 운영에 있어 강한 여성 팀이 함께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여성 중심의 팀과 함께하는 점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함께 일할 때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힘 있는 여성들에게 끌리게 되었고, 저 역시 그런 여성으로 성장하고 싶어서 노력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