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첫 헤드라이너 코르티스 발탁… 오프라인 한계 깬 K팝 IP의 확장

CORTIS. LIVE NATION

글로벌 페스티벌의 대명사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가상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고, 그 포문을 열 첫 번째 주자로 K팝 아티스트를 선택했습니다.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 메타버스 게이밍 솔루션 기업 라이브와이어(Livewire)가 손잡고 로블록스(Roblox)에 선보인 ‘뮤직 페스티벌 타이쿤(Music Festival Tycoon)’에서 K팝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최초의 헤드라이너로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이미 350만 회 이상의 방문수와 2,300만 회 이상의 게임 내 공연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메타버스 경험은, K팝 IP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의 판도를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라이브네이션이 기획한 가상 페스티벌 무대에서 수많은 글로벌 팝스타들을 제치고 K팝 그룹이 가장 먼저 헤드라이너 깃발을 꽂았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과 대형 기획사들이 가상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신뢰하는 카드가 바로 K팝 팬덤의 강력한 몰입도와 화제성임을 증명합니다. K팝은 단순한 ‘참여 아티스트’를 넘어, 메타버스 음악 생태계 전체의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 무대로의 진출은 모니터 안에서의 유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로블록스의 음악 파트너십 책임자 제시카 미한(Jessica Meehan)이 *”로블록스 유저들은 실제 라이브 이벤트 참석률 측면에서 일반 관객 대비 현저히 높은 지수를 보인다”*고 밝혔듯, 가상 공간에서의 경험은 오프라인 관객 유입으로 직결되는 특성을 가집니다. 실제로 코르티스의 로블록스 전용 무대와 멤버별 아바타 공개는 이들의 미국 ‘롤라팔루자’ 오프라인 페스티벌 데뷔 시점과 정밀하게 맞물려 전개됩니다. 게임 내에 롤라팔루자의 메인 무대, 마스코트, 시카고 핫도그 부스, 공식 굿즈 스탠드 등 현실의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여, 오프라인 무대의 열기와 가상 공간의 접근성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마케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는 팬들이 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구조를 넘어, 유저가 직접 무대를 디자인하고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참여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라이브와이어의 공동 창업자 인디 카브라(Indy Khabra)가 *”게임은 더 이상 음악을 위한 부가 채널이 아니며, 문화가 구축되는 메인 무대”*라고 강조했듯, 팬들은 코르티스 전용 무대를 직접 설치하고 아바타를 소장하는 주도적 참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팬덤의 주도성은 브랜드 스폰서 무대, 커스텀 액티베이션, 가상 머천다이즈 등 K팝 IP의 디지털 수익 모델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결국 공연장 대관, 투어 일정, 수용 인원 등 오프라인 라이브 비즈니스가 가진 물리적 한계는 K팝 IP가 가상 플랫폼과 결합하는 순간 뛰어넘을 수 있는 영역이 됩니다. 공연장의 수용 인원이 ‘무한대’로 확장되며 365일 상시 작동하는 글로벌 팬덤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롤라팔루자 데뷔에 맞춰 가상 무대를 동시에 타격하는 코르티스의 이번 행보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선제적 전략의 모범 답안입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 역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K팝 IP를 메타버스 생태계의 메인스트림으로 안착시키는 ‘가상 영토 확장’ 전략을 더욱 과감하게 실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르티스 콘서트 혹평에도 음반 흥행으로 하이브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CORTIS. BIGHIT MUSIC

하이브 소속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최근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에서 불성실한 무대 구성으로 팬들의 거센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르티스의 음반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하이브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코르티스는 지난 1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후 첫 단독 투어 콘서트 ‘풋 유어 폰 다운’을 개최했습니다.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공연 이후 팬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4만 3000원이라는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간은 약 100분에 불과했으며 무대 의상 환복조차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특히 발표곡이 총 12곡으로 부족한 탓에 ‘YOUNG CREATOR CREW'(영크크)와 ‘레드레드(RED RED)’를 각각 5번, 4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는 등 무성의한 셋리스트가 불만을 샀습니다. 앙코르 무대나 팬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도 생략되어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악의 콘서트”라는 날 선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콘서트를 둘러싼 잡음과 별개로 코르티스의 음반 흥행 기세는 매섭습니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초동 판매량 240만 장,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데뷔 1년 차 그룹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례적인 폭발적 성장세입니다.

BTS. BIGHIT MUSIC

이러한 코르티스의 괄목할 만한 앨범 판매 호조는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월드투어 재개와 맞물려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한 1조 2879억 원, 영업이익은 127.6% 증가한 14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코르티스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하이브의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연에 쏟아진 혹평으로 인해 핵심 팬덤의 이탈과 음반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이브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될 서울 콘서트와 향후 월드투어에서 무대 완성도를 높이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