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담긴 영원,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256th Note’

클로즈 유어 아이즈 / 사진 제공=언코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음표 중 하나인 ‘256th Note’에 영원만큼 긴 감동이 담겼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지난 9월 30일에 낸 네 번째 미니앨범 ‘256th Note’ 이야기다. 

템포 120의 4/4박자에서 256분 음표 하나가 울리는 시간은 약 0.008초다. ‘256th Note’는 이처럼 찰나의 순간과 그 속에서 몰입을 이끌어내는 재즈의 자유로움, 그리고 즉흥성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재해석한 재즈는 신선하고 세련됐다. 선공개된 1번 트랙 “Open Your Eyes”부터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줬다. 힙합과 R&B로 재해석한 재즈를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선보였다. 이번 신보에 대한 기대감에 눈을 뜨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타이틀곡 “Drop That!”은 윤시내의 ‘이 밤을 즐겁게’를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90년대 힙합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K팝 아이돌과 재즈, 힙합의 이번 만남은 청각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 “음악 맛집”을 꼽은 멤버들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음악적으로 즐거운 경험이 가득하다. 보사노바와 팝을 더한 “Baby Bossa Nova”가 대표적인 예다. 앨범에는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전민욱은 “Open Your Eyes”, “Drop That!”, “Fool For You”, “Baby Bossa Nova”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호는 “Drop That!”과 “Fool For You”, 켄신과 김성민은 각각 “Open Your Eyes”와 “Vibe Check” 작사에 참여했다. 마지막 트랙 “Eternity”에는 일곱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데뷔 초, 특유의 감성으로 ‘문학 소년’으로 주목 받았던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이번 활동을 통해 펼쳐낼 성취와 매력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에반, 솔로 데뷔 앨범으로 美 ‘빌보드 200’ 입성

에반. 사진제공/빌리프랩(하이브)

가수 에반(EVAN)이 미니 1집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올려놓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3일 자)에 따르면, 에반의 미니 1집 ‘DEATH OF ME’는 ‘빌보드 200’에 49위로 첫 진입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 등을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에반은 솔로 데뷔 앨범으로 이 차트 상위 50위권에 들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부 앨범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DEATH OF ME’는 ‘월드 앨범’ 2위, ‘톱 앨범 세일즈’ 7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에반은 ‘이머징 아티스트’ 1위를 기록했고,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51위에 자리했다.

‘DEATH OF ME’는 음악적 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에반의 다짐을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은 발매 3일 만에 판매량 50만 장(한터차트 기준)을 넘겨 ‘하프 밀리언셀러’가 됐고, 미국 빌보드에 앞서 일본 오리콘, 빌보드 재팬, 영국 오피셜 등 주요 앨범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타이틀곡 “Death of Me” 역시 영국 오피셜 ‘싱글 세일즈’, ‘싱글 다운로드’ 차트, 틱톡 한국 차트 ‘상위 50’, ‘바이럴 50’에 올랐으며 에반은 음악방송 2관왕 타이틀을 얻었다.

에반은 후속곡 활동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내일(1일) 오후 6시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그의 “Twilight” 무대가 예고됐다. “Twilight”은 UK 개러지 리듬 기반의 팝 트랙으로, 상대에게 매료되는 황홀한 순간을 황혼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BTS, MTV VMA서 로제 이어 ‘올해의 노래’ 등 2관왕…리사는 아시아 최초 ‘베스트 팝’

BTS.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주요 본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품에 안으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곡 “Swim”으로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와 ‘베스트 K팝’ 부문을 동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올해의 노래’ 수상은 앞서 동일 부문을 수상했던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한국 아티스트로서 달성한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K팝 아티스트들이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 격의 트로피를 연이어 들어 올리며 글로벌 팝 시장 내 확고한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블랙핑크 리사의 활약도 빛났다. 리사는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솔로 곡 “DREAM feat. Kentaro Sakaguchi)”으로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베스트 팝(Best Pop)’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을 비롯해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편집 등 총 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리사는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 최초 ‘베스트 팝’ 부문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한국 가수가 역대 MTV VMA에서 ‘베스트 팝’ 부문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이며, 그룹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자격으로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리사가 사상 최초다.

최신 AI에 음악 기능을 추가하는 빅테크 기업들… 메타 뮤즈와 애플 오디오 인텔리전스

META, APPLE 제공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에 음악 기능을 잇달아 탑재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사람들이 매일 소비하는 음악을 AI 생태계로 끌어들여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글로벌 예매 플랫폼 티켓마스터와 메타(Meta)의 만남이다. 최근 티켓마스터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메타의 맞춤형 AI 에이전트 ‘뮤즈(Muse) AI’의 첫 음악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 결합의 핵심은 소비자가 앱을 여러 개 오갈 필요 없이, 일상적인 대화창 안에서 곧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에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친구와 특정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에 대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뮤즈 AI가 이를 스스로 파악해 대화창 아래에 남은 좌석과 가격을 즉각 띄워준다. 별도의 예매 앱을 켜고 가수를 검색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완전히 생략되는 것이다. 이처럼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티켓마스터는 메타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등 주요 대화형 AI 플랫폼은 물론 음성 명령 기반의 아마존 알렉사+와도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애플(Apple) 역시 일상 속 음악 경험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애플 워치에 새롭게 도입된 ‘오디오 인텔리전스(Audio Intelligence)’ 기능은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소리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여기에 자회사의 음악 검색 서비스인 샤잠(Shazam)이 통합되면서, 카페에서 좋은 노래가 흘러나올 때 굳이 앱을 켜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마트워치가 알아서 곡명과 아티스트를 화면에 띄워준다. 비록 기기가 24시간 주변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한다는 기술적 특성 탓에 사생활 침해 및 도청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애플은 오디오 데이터가 기기 외부로 전송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적인 소비자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최신 AI에 음악 기술을 적극적으로 더하는 것은 대중이 가장 자주 소비하는 콘텐츠인 음악을 통해 사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음악이 AI 생태계 확장의 무기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싸움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이브, 방시혁 송치 이어 위버스 개인정보 유출…”잇단 악재”

WEVERSE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의 부당 이득 혐의로 인한 불구속 송치에 이어,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40만 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며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6일,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무려 42만 2,584건의 유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양주일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직접 공지를 올리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위버스가 자체 보안망으로 이 사태를 잡아낸 게 아니라, KISA(한국인터넷진흥원)를 통해 외부 제보를 받고 나서야 뒤늦게 알아챘다는 점이다. 서둘러 시스템을 고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는 하지만, 40만 명이 넘는 팬들의 정보가 새어나갈 동안 까맣게 몰랐다는 점에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실 위버스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 달에만 1,440만 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플랫폼이다. 작년보다 350만 명이나 훌쩍 뛰었다. K팝을 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팬들을 모으는 핵심 창구인데, 정작 팬들의 소중한 정보를 지키는 기본 보안 시스템은 너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팬들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가장 기본적인 책임조차 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뼈아픈 실책이다.

여기에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부당이득 취득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며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방 의장은 과거 하이브 상장 전 투자자들을 속이고 측근들의 사모펀드를 통해 거액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하이브는 리더십 논란에 보안 허점이라는 겹악재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잇달아 악재들이 겹치며,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의 탄탄한 글로벌 성과로 버텨오던 주가마저 결국 흔들리는 모양새다. 9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7% 뚝 떨어진 17만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며칠간 선방하던 흐름이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방시혁 의장의 사법 절차가 장기화하고 위버스 사태처럼 팬들의 신뢰를 잃는 악재가 반복될 경우, 간신히 버티던 투자 심리가 더욱 차갑게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빌보드, AI 생성 음악 투명성 강화 나선다

Billboard

빌보드는 루미네이트(Luminate)의 독자적인 AI 감지 프로그램을 비롯해, AI로 제작된 음원을 태그하고 식별하는 새로운 도구들의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화), 빌보드는 음악 산업 내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투명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빌보드 차트 및 관련 보도에서 AI가 사용된 곡을 명확히 식별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빌보드는 전 세계 대중의 음악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한 세기 가까이 빌보드 차트는 팬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기록하는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표 역할을 해왔으며,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표현과 기술 혁신에 발맞춰 진화해 왔다.

AI 생성 콘텐츠를 분류할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자와 아티스트 스스로의 투명성, 그리고 AI 생성 음악을 식별해 내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가 모두 필수적이다. AI 사용을 책임감 있게 밝히려는 이러한 공동의 노력은 음악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하며, 향후 빌보드 차트가 음악 소비 트렌드를 더욱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반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빌보드의 실비오 피에트롤루옹고(Silvio Pietroluongo) 차트 및 데이터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EVP)은 “AI 생성 음악의 투명성을 보장하려면 아티스트와 음반사부터 디지털 음원 서비스 제공자(DSP), 기술 기업, 업계 단체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식별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우리 차트가 음악 소비를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일라 코보(Leila Cobo) 빌보드 공동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빌보드는 언제나 아티스트를 지지하고, 음악의 가치를 기리며, 보도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 진화의 시기에 우리가 보도와 차트에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는 창작자들이 자발적으로 그 사용 여부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음악 산업이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빌보드는 아티스트 커뮤니티, 음반사, DSP, AI 음악 기업 등 논의를 주도하고 AI 태깅의 투명성을 촉진하는 업계 관계자들과 열린 자세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른 공동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제이슨 립슈츠(Jason Lipshutz)는 “AI가 현대 음악에 영향을 미치고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매일같이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플랫폼 전반에서 명확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업계의 모든 관계자들과 협력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보드는 독자적인 AI 감지 프로그램에 대한 루미네이트의 최근 발표는 물론, 여러 플랫폼에 걸쳐 AI 생성 곡을 식별하고 태그하려는 업계 단체 및 DSP들의 움직임을 포함해, AI 제작 곡을 식별하는 선구적인 도구와 이니셔티브 개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빌보드는 앞으로도 업계 전반과 폭넓게 협력하며, 사용 가능한 도구를 테스트하고, 기사 편집 및 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십분 활용하여 최선의 모범 사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ALL’N(올린), 빌보드가 선정한 8월의 K-POP UP&COMER

ALL’N
Zoo Yonggyun (주용균)

클래식 바이올린과 K-팝. 언뜻 보면 서로 다른 세계처럼 보이는 두 영역 사이에서, ALL’N(올린)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제 바이올린 대회 우승과 오케스트라의 악장 및 솔리스트를 경험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였던 그는, 어느 순간 바이올린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바이올린을 내려놓는 대신, 바이올린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그에게 K-팝은 단순히 새로운 음악 장르가 아니었다. 퍼포먼스와 개성, 비주얼과 팬덤이 하나로 연결되며 사람들을 음악 안으로 직접 끌어들이는 문화였다. 이후 기타와 보컬, 랩, 춤, 프로듀싱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혀온 ALL’N 은 바이올린 역시 클래식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그가 이야기하는 ‘바이올린 드리븐 K-팝’이다.

하지만 ALL’N 의 음악에서 바이올린은 단순한 차별화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데뷔 싱글 “We Up”부터 바이올린을 랩과 보컬, 퍼포먼스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클래식과 K-팝을 서로 다른 세계로 구분하기보다 하나의 음악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어떤 곡에서는 강렬한 메인 훅이 되고, 또 어떤 곡에서는 보컬의 감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되는 것처럼, 곡이 필요로 하는 방식에 따라 바이올린의 역할 역시 끊임없이 변화한다. 활동명 ALL’N 에 담긴 ‘all in’과 ‘olin’이라는 두 가지 의미 역시 그의 음악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all in’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는다는 의미를, ‘olin’은 ‘violin’을 줄인 표현으로 바이올린을 향한 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겠다는 마음. 정해진 틀 안에서 답을 찾기보다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려는 그의 태도는 음악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ALL’N 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해 현재 자신만의 음악적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이올린에서 시작된 음악이 K-팝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그 길을 걸어가는 ALL’N 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본다.

ALL’N
Zoo Yonggyun (주용균)


과거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클래식 전공 연주자에서 ‘K-팝아티스트’로 전향해야겠다고 결심하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LL’N: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진지하게 배우며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이나 솔리스트로 활동했지만, 어느 순간 바이올린만으로는 사람들을 음악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오케스트라에 한 친구가 있었는데, 리허설 전에 기타를 가져와 그해 유행하던 노래의 코드를 연주하곤 했어요. 그러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면서 음악에 함께 빠져들었죠. 저는 어려운 곡을 연주하면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게 만들 수 있었지만, 그 친구는 몇 개의 코드만으로도 방 안에 있는 모두를 음악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때부터 기타를 독학으로 시작했고, K-팝을 접하면서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개성, 비주얼, 팬덤이 하나로 연결되는 매력에도 빠지게 됐어요. 그러면서 바이올린 역시 클래식이라는 틀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이올린을 버리고 K-팝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바이올린을 통해 배운 끈기와 태도를 바탕으로 기타, 보컬, 춤, 프로듀싱까지 제 음악의 영역을 하나씩 넓혀왔고, 그 과정이 지금의 아티스트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활동명 ‘올린(ALL’N)’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본명 ‘강성민’으로 활동할 때와 비교해 아티스트로서의 마인드나 정체성에도 변화가있었나요?

ALL’N: ALL’N 은 ‘all in’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자는 제 삶의 태도를 담고 있어요. 결과나 기회까지 모두 통제할 수는 없지만,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했는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한국어 이름 ‘올린’은 ‘바이올린’의 마지막 두 글자에서 가져와,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K-팝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새로운 이름을 선택한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고, 어떤 아티스트이자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더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ALL’N
Zoo Yonggyun (주용균)

‘SKS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설립하신 이유와 독립 레이블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ALL’N : 대형 기획사의 인프라와 시스템이 가진 장점은 잘 알고 있지만, 저에게는 제 시간과 창작의 자유, 커리어에 대한 결정권과 투명성이 더 중요했어요. 물론 대표와 아티스트의 역할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제가 직접 결정하고 가진 것을 모두 쏟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언젠가 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었기에, 지금 SKS 를 통해 두 가지 꿈을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4월 15일에 발매된 데뷔 싱글 <We Up>을 통해 어떤 메시지와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싶으셨나요?

ALL’N : “We Up”은 저를 처음 소개하는 곡인 만큼, 오랫동안 준비해온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고 싶었어요. ‘우리는 올라가고 있고, 그 과정도 함께 올라간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아직 제가 무엇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노력했던 과정에서 비롯된 자신감을 담고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보컬, 랩, 춤, 프로듀싱까지 제 정체성을 한 곡 안에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히 바이올린이 클래식 파트처럼 따로 존재하기보다 K-팝 사운드와 퍼포먼스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구성했습니다. 결국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가 K-팝을 잠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K-팝을 만들어가는 ALL’N 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ALL’N
Zoo Yonggyun (주용균)

데뷔 곡부터 직접 프로듀싱을 맡으셨는데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트랙이나 사운드는 무엇인가요?

ALL’N: “We Up”에서는 바이올린 인트로를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개성을 보여주면서도 곡의 시작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수없이 녹음하고 수정했습니다. “Dream Higher” 역시 신스와 기타, 드럼의 밸런스부터 ‘바이올린을 이 곡에서 어디에 둘 것인가’까지 고민하며, 작은 사운드와 편곡의 디테일을 하나씩 다듬었어요.

바이올린 연주와 보컬, 랩을 함께 소화하는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LL’N: 가장 어려운 건 많이 움직이면서도 끝까지 좋은 소리를 내는 거예요. 특히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퍼포먼스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따라 활의 컨트롤이나 음정, 음색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결국 관객에게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보이도록 체력과 호흡, 몸의 컨트롤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ALL’N
Zoo Yonggyun (주용균)

‘바이올린 드리븐 K-팝’이라는 장르적 수식어가 신선한데, 이러한 이색적인 조합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출발했나요?

ALL’N : 바이올린이 꼭 클래식 음악을 의미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K-팝이 힙합, 록, R&B,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흡수하듯, 바이올린 역시 여러 사운드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곡을 ‘클래식 바이올린+힙합 비트’라는 공식으로 만들기보다, 곡의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 바이올린의 역할을 다르게 가져가고 싶어요. 어떤 곡에서는 메인 훅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곡에서는 감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죠. 바이올린이 다양한 장르에 어울릴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정통 클래식과 대중적인 힙합의 경계를 허물고 조화로운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평소 어떤 음악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ALL’N : 저는 특정 아티스트 한 명보다 개별적인 곡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클래식 공부 덕분에 음악을 들을 때도 템포, 조성, 리듬, 구조 등을 분석하면서 ‘왜 이 곡이 이런 감정을 만들어내는지’를 생각하게 돼요. 클래식과 힙합도 결국 리듬, 화성, 긴장과 해소, 다이내믹과 감정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고, 그 음악의 표면을 따라가기보다 왜 좋았는지를 이해한 뒤 제 방식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ALL’N
Zoo Yonggyun (주용균)

랩과 보컬, 바이올린을 곡 작업에서 어떻게 조율하며 밸런스를 맞추시나요?

ALL’N :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 가지 톤으로 3 분을 채우기보다, 랩과 보컬, 바이올린을 서로 다른 멤버처럼 활용해 더 풍성한 대비를 만들고 싶었어요. 곡마다 비중은 다르게 가져가며, 랩은 깊은 톤으로, 보컬은 부드러운 톤으로 표현하고 바이올린은 또 하나의 목소리처럼 활용합니다. 정해진 비율을 두기보다 ‘이 부분은 어떤 목소리가 이끌어야 할까?’를 고민하며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조율하고 있어요.

팬덤명 ‘엔코어(N’CORE)’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어떤 존재인가요?

ALL’N : N’CORE 에는 ‘encore’와 ‘core’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요. 공연이 끝난 뒤 다시 한 곡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처럼, 제 음악을 계속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자 처음부터 제 곁을 함께해주는 핵심적인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N’CORE 가 보내주는 믿음이 제가 더 높은 꿈을 꾸게 하는 힘인 만큼, 저도 언젠가 그 믿음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ALL’N : 헨리 라우예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이 K-팝 안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아티스트라, 언젠가 함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정말 특별할 것 같아요. 물론 장르나 이미지와 상관없이예상하지 못한 조합에서 새로운 바이올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협업에도 열려 있습니다.

데뷔 싱글 활동을 마친 지금, 올해 남은 기간동안 계획하고 있는 다음 활동이 궁금합니다.

ALL’N : 9 월에는 짧고 에너지 넘치는 곡을 깜짝 공개할 예정이에요.이후에도 다양한 음악을 준비하고 있어요. ‘바이올린 드리븐 K-팝’이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각각의 곡을 통해 바이올린이 또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ALL’N 이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바라며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LL’N : 사람들이 ALL’N 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자신만의 길을 끝까지 만들어간 아티스트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N’CORE 에게는 늘 감사한 마음이고, 아직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팬들이 뽑은 이번 주 최고의 신곡, 엔하이픈의 ‘THE SIN : BLISS’

K팝 강자 엔하이픈의 미니 8집, 약 73%의 득표율 기록

ENHYPEN. BELIF LAB

엔하이픈(ENHYPEN)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이번 주 신곡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금요일(8월 21일) 빌보드가 발표한 투표에서, 음악 팬들은 K팝 강자인 엔하이픈이 진행 중인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을 이번 주 가장 좋아하는 신보로 꼽았다.

‘THE SIN : BLISS’는 샘 스미스(Sam Smith), 위저(Weezer), 스텔라 레프티(Stella Lefty), 리바 매킨타이어(Reba McEntire)를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이번 주 신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일요일 투표 마감 당시 엔하이픈의 새 미니 앨범은 약 7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THE SIN : BLISS’는 희승(HEESEUNG)이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 탈퇴를 선언한 이후 엔하이픈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제이크, 제이, 성훈, 선우, 정원, 니키 6인조로 재편된 엔하이픈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월드 투어인 ‘BLOOD SAGA’의 라틴 아메리카 및 미국 공연을 마쳤다.

지난 7월, 엔하이픈은 ‘2026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해 자신들의 서사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브(HYBE)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DARK MOON)’을 글로벌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THE SIN : BLISS’ 발매 전까지 엔하이픈은 빌보드 200 차트에 총 9개의 앨범을 진입시켰으며, 그중 6개 앨범을 톱 10에 올렸다. 해당 앨범은 MANIFESTO : DAY 1(2022년 6위), DARK BLOOD(2023년 4위), ORANGE BLOOD(2023년 4위), ROMANCE : UNTOLD(2024년 2위), DESIRE : UNLEASH(2025년 3위), THE SIN : VANISH(2026년 2위)이다.

다음 일정으로 엔하이픈은 2027년 2월부터 3월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BLOOD SAGA’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 빌보드 투표에서 엔하이픈의 뒤를 이은 것은 약 12%의 득표율을 기록한 ‘기타’ 항목이었으며, 샘 스미스의 정규 5집 ‘Hazel Eyes’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투표의 최종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꼭 들어봐야 할 더 많은 신보는 빌보드의 ‘프라이데이 뮤직 가이드(Friday Music Gui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 ‘THIS & THAT’으로 빌보드 200 9연속 1위 달성 소감: “역대급으로 기쁜 소식!”

스트레이 키즈가 자체 최고 주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TRAY KIDS. JYP ENTERTAINMENT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감격했다. 이 K팝 슈퍼그룹 멤버들은 지난 일요일(8월 16일), 그들의 최신작 ‘THIS & THAT’이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통산 9번째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8인조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안녕하세요, 스트레이 키즈입니다!”라고 한목소리로 인사하며, “9연속 빌보드 200 1위 앨범 ‘THIS & THAT’ … 스테이(STAY),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캡션을 남겼다.

멤버 방찬은 “오늘 역대급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 저희의 최근 앨범 ‘THIS & THAT’이 빌보드 200에서 9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멤버 필릭스는 “여러분의 모든 응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스테이, 정말 고마워요.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엄청난 이정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거예요. 전 세계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인사가 끝난 후, 승민은 “저희의 이런저런(‘this to that’) 다양한 모습들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올 한 해도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기대할게요”라며 앨범명을 재치 있게 인용해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들에게는 축하할 이유가 충분했다.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8월 22일 자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그들의 9번째 1위 앨범은 8월 13일 자로 끝나는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36만 9,000장의 환산 앨범 판매량(Equivalent Album Units)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의 자체 최고 주간 기록이다. 그중 실물 앨범 판매량은 35만 7,000장으로, 이 역시 자체 최고 판매량이다.

총 8곡이 수록된 ‘THIS & THAT’의 앨범 판매량은 포토카드, 포스터, 스티커 등 소장품이 포함된 17종의 CD 및 바이닐(LP) 버전과 8종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이 발매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시킨 9장의 앨범은 2022년 ‘ODDINARY’를 시작으로 모두 1위로 데뷔했다. 이어 2024년 ‘HOP’ 역시 1위로 데뷔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진입 첫 6개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된 바 있다. 이번 9번째 1위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는 금세기(2000년 이후) 그룹 중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으며, 역대 빌보드 200 그룹 부문에서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1위는 총 19번 정상을 차지한 비틀즈). 또한 이들은 역대 K팝 그룹 중 최다 1위 앨범 보유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의 2026년 월드 투어 ‘RUN IT’은 오는 8월 29일 도쿄 국립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9월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양일간(9월 25~26일) 열리는 남미 투어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JYP엔터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저연차 IP 세대교체 ‘과제’

JYP ENTERTAINMENT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올해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공시에 따르면 JYP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15% 하락하며 외형 성장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번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전년 동기의 막대한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다. 지난해 2분기는 간판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대규모 월드투어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 당시 JYP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2,734.4%나 폭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당시 수준을 상회할 만한 대규모 투어 및 온라인 상품 판매가 부재하면서 콘서트 수익(399억 원)과 MD 수익(439억 원)이 전년 대비 각각 35.7%, 34.5% 감소했다. 즉, 지난해 워낙 높았던 실적 기준점이 올해 2분기 실적 지표 하락 폭을 키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장의 실적 부진은 기저효과에 기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연차 IP의 활동 공백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JYP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스트레이 키즈는 향후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군백기(군대+공백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글로벌 돔 투어를 이끄는 트와이스(TWICE)의 경우, 멤버 채영과 정연이 JYP와 개별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완전체 활동 및 투어 일정에 대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이들 고연차 간판 아티스트들의 활동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저연차 IP 육성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탄탄한 IP 다각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타 대형 기획사들의 행보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라이즈(RIIZE), NCT 위시 등 저연차 대세 그룹과 고연차 아티스트들이 고르게 투어와 팝업스토어 수익을 이끌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529억 원)했다. 선두인 하이브 역시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59.3% 폭증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증명했다.

결국 JYP가 현재의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엔믹스(NMIXX), 킥플립, 넥스지(NEXZ)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빠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채로운 라인업이 쉴 틈 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경쟁사들의 사례처럼, JYP 역시 특정 그룹에 집중된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이들 신인 및 중저연차 그룹들의 글로벌 투어 확대와 성공적인 MD 수익화 궤도 진입을 이뤄내는 것이 향후 성장을 이끌 가장 묵직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