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2분기 영업익 529억(11%↑)… 해외 투어·MD 성장이 이끈 실적

SM ENTERTAINMENT

SM엔터테인먼트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의 활약에 힘입어 2분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올해 2분기 SM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뛰어오른 3496억 원, 영업이익은 11.0% 상승한 52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자체적인 별도 매출 역시 2406억 원을 기록하며 9.2%의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티스트들의 방송 및 행사 수익을 뜻하는 출연 매출(27.9%↑)을 필두로, 콘서트(23.6%↑)와 MD·라이선싱(22.0%↑) 부문이 고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인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438억 원)과 당기순이익(241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투어와 팝업스토어가 만든 시너지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세대를 아우르는 ‘막강한 IP 파워’와 ‘영리한 오프라인 전략’에 있습니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엑소 등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고연차 아티스트들은 물론, 에스파와 NCT 위시(NCT WISH) 등 대세 그룹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막대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콘서트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굿즈(MD)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를 앨범 프로모션과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에스파, 라이즈(RIIZE), NCT 위시의 컴백 일정에 맞춘 팝업 이벤트와 ‘NCT 데뷔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는 팬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알짜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자회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공연 기획사인 드림메이커는 본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흑자 폭을 키웠고,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는 과금 체계 개편(구독료 인상 및 웹 결제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반기 쏟아지는 신보… 에스파·NCT 등 총출동

상반기의 기세를 몰아 SM은 남은 하반기에도 탄탄한 라인업을 가동합니다.

  • 3분기 컴백 러쉬 : 레드벨벳과 NCT 127을 필두로, 샤이니 민호, WayV가 새 앨범을 선보인다. 또한 새로운 조합인 소녀시대-효리수의 출격도 예고되어 있다.
  • 4분기 컴백 라인업: 태연, 예성, 재현, NCT 드림이 정규 앨범으로 무게감을 더하며, 최강창민, 샤오쥔, NCT 위시, 그리고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가 앨범을 발매해 라인업을 꽉 채운다.

투어 열기 또한 식지 않습니다. 에스파는 8월 서울 고척돔 입성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관통하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합니다. 유노윤호, 슈퍼주니어-83z, 예성, 려욱, NCT 127, WayV 등도 각자의 콘서트 타이틀을 걸고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빅4’ 실적 엇갈린 2분기, SM ‘단단한 2위’ 증명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국내 대형 기획사 4곳(하이브·SM·JYP·YG)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시기라는 점에서 SM의 11% 이익 성장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선두인 하이브가 약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무려 159.3%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경쟁사들은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JYP와 YG엔터테인먼트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이 길어지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약 32.5%(357억 원 예상), 24.0%(64억 원 예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팝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기획사들이 역성장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풍부한 아티스트 풀(Pool)을 십분 활용해 나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는 특정 그룹에만 의존하지 않는 SM 특유의 견고한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래미 CEO, BTS 그래미 어워즈 불참 소식에 입장 발표

BTS. BIGHIT MUSIC

방탄소년단(BTS)이 2027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Harvey Mason jr.) CEO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에 의해 나뉘기보다는 그 자체로 온전히 들려지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며 그래미 어워드 후보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성명을 내고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음악 창작자로서 이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언급한 ‘지역과 언어에 의한 분리’ 지적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탄생하는 팝 예술성의 깊이와 다양성,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고 아티스트들에게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신설된 것”이라며, 해당 부문이 차별이나 분리의 목적이 아닌 아시아 음악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메인 시상 부문 진출 차단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그는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 등 특정 장르 부문에 음원을 출품한다고 해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제너럴 필드(본상) 후보 자격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르 부문과 본상 부문의 인정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아티스트는 두 영역 모두를 충분히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래미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K팝 아티스트들을 별도의 카테고리에 격리하려 한다는 시각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본상 노미네이트가 제도적으로 가능하다고는 하나, 단 하나의 퍼포먼스 부문에만 출품을 허용하는 규정상 주요 팝 퍼포먼스 부문에서의 정면 승부를 피하게 만드는 ‘유리천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탄소년단의 소신 있는 행보와 이에 대한 그래미 측의 입장 발표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K팝을 포함한 비서구권 음악을 바라보는 그래미의 시선과 변화에 대한 글로벌 음악계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디즈니+는 왜 ‘롤라팔루자’를 택했을까…글로벌 OTT의 ‘라이브 콘텐츠’ 확대

디즈니+ 코리아

국내 엔터테인먼트 등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주목해야 할 거대한 지각변동이 스트리밍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가 메이저리그(MLB) 중계와 e스포츠 대회(2026 LoL KeSPA CUP) 독점 생중계에 이어,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롤라팔루자(Lollapalooza)’와 ‘오스틴 시티 리미츠 뮤직 페스티벌’까지 실시간 라이브 라인업으로 대거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던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이 왜 앞다투어 ‘실시간 라이브’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지, 이 변화가 국내 음악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합니다.

디즈니+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볼거리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와의 협약으로 2026 MLB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주요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이 중 관심이 높은 정규시즌 경기는 하루 한 경기씩 일일 편성하는 한편, T1과 젠지 등 LCK 10개 팀이 맞붙는 LoL KeSPA CUP 전 경기를 글로벌 독점 생중계하면서 공식 SNS를 통한 현장 스케치 등 팬덤 친화형 콘텐츠까지 연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보나루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 이어 7월 31일부터 시작되는 롤라팔루자, 10월 오스틴 시티 리미츠까지 라이브 스트리밍 라인업을 촘촘히 짠 것은, 스포츠와 e스포츠, 음악 페스티벌을 관통하는 ‘코어 팬덤의 실시간 시청 수요’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현장을 찾기 어려운 전 세계 팬들에게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축제의 열기를 즐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라이브 무대’로 거듭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OTT의 전략 변화는 삼일PwC가 제시한 ‘공유 현실(Shared Reality)’ 트렌드와 깊게 맞닿아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되더라도 대중은 여전히 타인과 실시간으로 감정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에 더욱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VOD(주문형 비디오) 중심의 ‘구독 피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현장의 뜨거운 ‘공유 현실’ 에너지를 디지털 스크린으로 수혈해 실시간 팬덤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고 플랫폼 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 음악 산업 종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시사점을 던집니다. 현장 공연에서는 디지털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된 몰입형 경험을 설계하는 동시에, K팝 아티스트의 월드투어나 국내 페스티벌이 보유한 ‘라이브 IP(생중계 판권)’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공연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전 세계 OTT 시청자를 고려한 연출을 고민하고, 디즈니+가 e스포츠 대회에서 공식 SNS를 통해 참가 팀 그리팅 영상과 현장 스케치 등 연계 콘텐츠를 선보인 것처럼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패키징한다면 실시간 라이브 IP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의 말처럼, 디즈니+의 라이브 포트폴리오 확대는 팬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차별화되고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입니다. 혼자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던 시대를 지나, 전 세계가 같은 시간에 다 함께 열광하는 ‘실시간 경험 공유’의 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산업의 지형이 실시간 라이브로 확장되는 지금, 우리가 가진 강력한 라이브 IP를 글로벌 스트리밍 생태계와 어떻게 연계하고 유통할 것인지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르티스 콘서트 혹평에도 음반 흥행으로 하이브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CORTIS. BIGHIT MUSIC

하이브 소속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최근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에서 불성실한 무대 구성으로 팬들의 거센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르티스의 음반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하이브의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코르티스는 지난 1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후 첫 단독 투어 콘서트 ‘풋 유어 폰 다운’을 개최했습니다.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공연 이후 팬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4만 3000원이라는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간은 약 100분에 불과했으며 무대 의상 환복조차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특히 발표곡이 총 12곡으로 부족한 탓에 ‘YOUNG CREATOR CREW'(영크크)와 ‘레드레드(RED RED)’를 각각 5번, 4번이나 반복해서 부르는 등 무성의한 셋리스트가 불만을 샀습니다. 앙코르 무대나 팬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도 생략되어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악의 콘서트”라는 날 선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콘서트를 둘러싼 잡음과 별개로 코르티스의 음반 흥행 기세는 매섭습니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초동 판매량 240만 장,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데뷔 1년 차 그룹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례적인 폭발적 성장세입니다.

BTS. BIGHIT MUSIC

이러한 코르티스의 괄목할 만한 앨범 판매 호조는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월드투어 재개와 맞물려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한 1조 2879억 원, 영업이익은 127.6% 증가한 14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코르티스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하이브의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연에 쏟아진 혹평으로 인해 핵심 팬덤의 이탈과 음반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이브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될 서울 콘서트와 향후 월드투어에서 무대 완성도를 높이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애플 뮤직, ‘라이선스 비용 상승’을 이유로 구독료 인상… 국내 시장도 영향권

Apple Music

애플 뮤직이 라이선스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전 세계 구독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요금 인상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뮤직의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새로운 요금 정책은 미국, 영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안내 페이지에 우선 반영되었으며, 전 세계 다른 국가로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개인 요금제는 월 10.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인상되었으며, 가족 요금제는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올랐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인상된 요금이 즉시 적용되며, 기존 가입자 역시 안내를 거쳐 다음 결제 주기부터 변경된 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글로벌 요금이 일제히 조정됨에 따라 국내 구독 요금 역시 조만간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들의 연쇄 가격 인상 흐름과 궤를 같이합니다. 앞서 경쟁사인 스포티파이는 올해 초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개인 요금을 12.99달러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측은 요금 인상 이후에도 가입자 이탈 없이 안정적인 회원 유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가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애플이 밝힌 공식 인상 사유는 ‘라이선스 비용 상승’이지만, 그 배경에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달라는 음악 업계의 강한 압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형 음반사들은 그동안 음원 구독료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넷플릭스 등 영상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고 주장하며 라이선스비 인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즉, 물가 상승에 맞춰 음반사들이 라이선스비를 올리자 애플이 이를 감당하기 위해 소비자 구독료를 올린 셈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플랫폼 총매출이 늘어나면 창작자에게 배분되는 정산금 총액이 커지고 1회 재생당 단가도 상승하여, 결과적으로 작사·작곡가와 실연자 등 음악 구성원 전반의 수익과 창작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