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캣츠아이, 빌보드서 ‘쌍끌이 장기 흥행’

엔하이픈. 사진 제공=빌리프랩(하이브)

그룹 엔하이픈과 캣츠아이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탄탄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0일 자)에 따르면, 엔하이픈의 미니 앨범 ‘THE SIN : BLISS’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전주 대비 35계단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발매 후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순위가 반등한 것이다. 세부 차트에서도 ‘월드 앨범’ 3위, ‘톱 앨범 세일즈’ 11위에 안착했다.

엔하이픈은 미니 8집 타이틀곡 “Bloody Paradise” 리믹스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활동 당시 멤버별 리믹스 6종, 브라질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 협업한 리믹스 등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와 협업한 “Bloody Paradise x VELOCIDADE (PETERBLUE Remix)”를 추가하며 롱런 인기를 이어갔다.

캣츠아이. 사진 제공=하이브-게펜레코드

캣츠아이 역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날 빌보드에 따르면 “Animal”은 ‘핫 100’ 31위에 올랐다. 최고 24위를 찍었던 이 곡은 10주 연속 차트에 머물러 있다. 또한 EP ‘WILD’는 ‘빌보드 200’ 39위에 올라 7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는 ‘WILD’가 13위, 데뷔 EP ‘SIS (Soft Is Strong)’가 25위,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가 50위를 기록해 세 앨범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엔하이픈은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로 전 세계 22개 도시, 총 37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마카오를 찾는다. 이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일본 4대 돔 투어를 거쳐, 내년 3월 아시아 및 유럽에서 공연을 펼친다.

캣츠아이는 10월 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THE WILDWORLD TOUR’ 북미 일정의 막을 올린다. 이어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2026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무대에도 오른다.

‘마의 7년’은 옛말? 장기전 끝에 더 빛나는 아이돌

위 에이티즈, 아래 엔하이픈. 각 회사 제공

K팝계에는 ‘마의 7년’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 7년 차가 되면 으레 해체나 멤버 이탈 수순을 밟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아이돌 그룹의 전속계약 기간은 통상 최장 7년으로 묶인다.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면 각 멤버들의 희망 활동 방향, 기획사와의 신뢰, 군 복무 이슈 등이 소속사와의 협상 테이블에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엔터 산업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세븐틴은 지난 7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두 번째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고, 스트레이 키즈 역시 계약 만료를 앞두고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티즈와 엔하이픈도 눈에 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KQ엔터테인먼트와 7년 재계약을 맺었다. 성과도 두드러진다. 올해까지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3차례나 올랐고, ‘코첼라’ ‘서머소닉’ 등 대형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K팝 대표 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에이티즈가 지난 6월 발매한 열네 번째 미니 앨범 ‘GOLDEN HOUR : Part.5(골든 아워 : 파트5)’의 타이틀곡 ‘BAD(배드)’는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7년차인 엔하이픈은 아직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발매한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THE SIN : BLISS)’를 통해 ‘빌보드 200’ 차트(9월 5일 자) 정상에 올랐다. K팝 보이그룹 역사상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팀은 엔하이픈을 포함해 여섯 팀뿐이다.

이처럼 K팝 그룹들의 생존 방식이 변화하면서 ‘마의 7년’은 완전히 소멸했다기보다 본질적인 성격이 전환된 것에 가깝다. 과거의 7년이 해체냐 존속이냐를 가르는 절체절명의 생존선이었다면, 현재는 팀의 체급과 장기적 생존력을 평가받는 시험대로 바뀐 것이다. 물론 모든 그룹에게 문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입증한 상위권 팀에게 7년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도약대가 되지만, 확실한 코어 팬층을 구축하지 못한 팀에게는 여전히 냉혹한 한계선으로 작용한다. 결국 활동 수명은 길어졌을지 몰라도 살아남는 팀과 뒤처지는 팀 사이의 양극화는 더욱 명확해진 셈이다. 이제 K팝 아이돌 그룹에게 7년은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다.

팬들이 뽑은 이번 주 최고의 신곡, 엔하이픈의 ‘THE SIN : BLISS’

K팝 강자 엔하이픈의 미니 8집, 약 73%의 득표율 기록

ENHYPEN. BELIF LAB

엔하이픈(ENHYPEN)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이번 주 신곡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금요일(8월 21일) 빌보드가 발표한 투표에서, 음악 팬들은 K팝 강자인 엔하이픈이 진행 중인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을 이번 주 가장 좋아하는 신보로 꼽았다.

‘THE SIN : BLISS’는 샘 스미스(Sam Smith), 위저(Weezer), 스텔라 레프티(Stella Lefty), 리바 매킨타이어(Reba McEntire)를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이번 주 신보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일요일 투표 마감 당시 엔하이픈의 새 미니 앨범은 약 7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THE SIN : BLISS’는 희승(HEESEUNG)이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 탈퇴를 선언한 이후 엔하이픈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제이크, 제이, 성훈, 선우, 정원, 니키 6인조로 재편된 엔하이픈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월드 투어인 ‘BLOOD SAGA’의 라틴 아메리카 및 미국 공연을 마쳤다.

지난 7월, 엔하이픈은 ‘2026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해 자신들의 서사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브(HYBE)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DARK MOON)’을 글로벌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THE SIN : BLISS’ 발매 전까지 엔하이픈은 빌보드 200 차트에 총 9개의 앨범을 진입시켰으며, 그중 6개 앨범을 톱 10에 올렸다. 해당 앨범은 MANIFESTO : DAY 1(2022년 6위), DARK BLOOD(2023년 4위), ORANGE BLOOD(2023년 4위), ROMANCE : UNTOLD(2024년 2위), DESIRE : UNLEASH(2025년 3위), THE SIN : VANISH(2026년 2위)이다.

다음 일정으로 엔하이픈은 2027년 2월부터 3월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BLOOD SAGA’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 빌보드 투표에서 엔하이픈의 뒤를 이은 것은 약 12%의 득표율을 기록한 ‘기타’ 항목이었으며, 샘 스미스의 정규 5집 ‘Hazel Eyes’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투표의 최종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꼭 들어봐야 할 더 많은 신보는 빌보드의 ‘프라이데이 뮤직 가이드(Friday Music Guid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