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10년 저력 증명한 ‘NEO CITY : THE REDLINE’

NCT 127. SM 엔터테인먼트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NCT 127의 질주가 시작됐다.  

NCT 127은 지난 20일(한국 시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레드라인'(NEO CITY : SEOUL – THE REDLINE)의 서울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18일부터 사흘간 열린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돼 약 3만1500명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5명의 멤버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무대 장악력과 한층 과감해진 연출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인트로와 함께 선보인 첫 무대 “Legacy”에서는 멤버들이 와이어를 타고 공중에서 하강하는 오프닝을 연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채로운 곡들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무대 연출이 빛을 발했다. “Cherry Bomb” 무대에서는 태용이 그룹의 변화에 맞춰 랩 벌스를 새롭게 작사해 한층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Punch”는 복싱 링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연출 속에서 수많은 댄서들과 함께 웅장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리더 태용마저 “이렇게 멋있는 “Punch” 무대는 나도 처음이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차를 타고 질주하는 VCR 영상과 이어지듯 실제 무대 위로 차를 타고 등장한 “Piñata” 무대 역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열기는 “소방차(Fire Truck)”부터 “Fact Check (불가사의; 팩트 체크)”, “영웅 (Kick It)”으로 쉼 없이 몰아치는 폭발적인 히트곡 메들리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그룹의 새 정규 7집 “BLINGY”의 수록곡들까지 더해지며, 10년의 커리어 동안 팬들에게 사랑받은 명곡들과 새로운 매력을 모두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9월 19일과 20일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와 Weverse(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특히 서울 공연 마지막 날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 정우와 도영이 관객으로 깜짝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도영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떡 케이크를 직접 준비해 와 멤버들과 팬들에게 잊지 못할 훈훈한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NCT 127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NEO CITY : THE REDLINE’ 투어를 이어가며, 자카르타, 홍콩, 싱가포르, 사이타마, 방콕, 마닐라,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엑소 콘서트 부정 예매 칼 빼든 SM, 암표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

SM ENTERTAINMENT 제공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정부의 엄격한 대응에도 암표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27일 그룹 엑소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 <EXO #6 – EXhOrizon PLANET [dot]> 선예매 과정에서 불법적인 경로로 예매된 티켓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소속사 측은 개별 안내 없이 해당 예매 건을 취소 및 전액 환불 처리하고, 예매자를 차단한 뒤 해당 좌석을 재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매 조건도 한층 강화했다. 예매처인 멜론티켓 국내 페이지에서 팬클럽 선예매 사전 인증을 마친 회원만 예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결제 수단 역시 국내 발행 카드로 한정해 무통장 입금과 해외 발행 카드 결제를 전면 차단했다.

소속사의 강경 대응과 발맞춰 정부 차원에서도 암표 근절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이른바 ‘암표 3법(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체육시설설치법 개정안)’을 시행, 부정 판매로 얻은 금액 등을 기준으로 최대 판매 금액의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부당이익 몰수 및 추징도 가능해지는 등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됐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열기를 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프라인 암표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음원 사재기와 암표 거래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며, 공정하고 건강한 공연 관람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러한 강경 대응과 처벌 강화에도 암표는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2026 KBO리그 경기에서는 그룹 코르티스 멤버 성현의 시구가 진행됐다. 해당 경기의 입장권은 중고 티켓 거래 사이트인 ‘티켓베이’에서 장당 최대 40만 원에 거래됐다. 경기 인기도에 따라 정가가 5만~8만 원 선에 책정된 좌석이었지만, ‘시구 장면 명당’이라는 홍보 문구까지 덧붙여져 비싼 값에 재판매된 것이다.

정부가 법 개정 등을 통해 칼을 빼 들었음에도 완벽한 암표 근절을 가로막는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구멍은 가격을 비공개로 흥정하는 은밀한 거래 방식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나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 등에서는 판매자가 티켓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구매 희망자에게 먼저 금액을 부르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제시’ 방식이 횡행하고 있다. 다수의 구매자가 1대1 개인 채팅으로 비공개 입찰을 하면 판매자가 최고가를 부른 사람을 선택하는 구조여서, 거래 당사자가 아니면 최종 거래액을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실제로 최근 번개장터에서는 가격을 적지 않은 그룹 엔시티 127(NCT 127)의 <NCT ‘NEO – 127 5TH : CITY REDLINE’ SEOUL THE TOUR> 콘서트 양도 글이 수십 건씩 쏟아지기도 했다.

까다로운 법적 요건 역시 실무적인 단속의 발목을 잡는다. 개정법상 부정 판매로 제재하려면 ‘상습 또는 영업으로’ 판매했다는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판매자가 거래 직후 게시글을 지우거나 다중 계정을 이용해 점조직처럼 움직일 경우, 단편적인 신고만으로는 상습성과 영업성을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무엇보다 웃돈을 주고 티켓을 사는 ‘최종 구매자’나 일부 행사 형태가 아예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현행법상 처벌 대상은 표를 비싸게 되파는 ‘판매자’에만 국한되어 있다. 즉, 정가의 두세 배에 달하는 웃돈을 지불하고 표를 사더라도 구매자는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 처벌 걱정 없이 비싼 값에라도 표를 구하려는 수요가 존재하는 한 판매자만 옥죄어서는 암표의 뿌리를 뽑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아이돌 ‘팬미팅’은 콘서트와 진행 방식이 거의 같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공연법상 ‘공연’으로 분류되지 않아 합법적으로 암표 규제망을 빠져나가고 있다.

유관 기관들은 쏟아지는 암표 신고 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개정법 시행 직후 나흘 동안 접수된 암표 신고만 2,000여 건에 달한다. 콘진원과 음공협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 내역과 증빙 자료를 검토하고, 플랫폼 및 예매처와 공조하여 제도의 허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암표와의 전쟁에서 실질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처벌 강화를 넘어, 날로 교묘해지는 거래 수법을 차단하고 헐거운 법망을 촘촘히 꿰맬 수 있는 세밀한 후속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다.

블랙핑크와 NCT,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YG ENTERTAINMENT, SM ENTERTAINMENT 제공

블랙핑크와 NCT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두 그룹 모두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인 만큼, 이들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블랙핑크는 아쉬움으로 시작했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데뷔일인 지난 8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주년 기념 ‘Meet & Greet’ 행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도약한 블랙핑크이기에 ‘10’이라는 숫자가 팬들에게 주는 의미가 컸으나,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 기념 행사에 내내 침묵하다 ‘Meet & Greet’ 행사 개최 이틀 전에 이를 공지했다. 

LLOUD 제공

행사도 블랙핑크의 위상에 비해 규모가 터무니없이 초라했다. 

행사를 이틀 앞두고 공지가 이뤄진데다 참석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고, 라이브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 역시 짧게 진행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사과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BLISSOO 제공

팬들의 아쉬움이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곡 릴레이로 달래질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제니가 먼저 솔로 앨범 ‘Fallen Angel’을 발매했다. 제니가 신보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리사와 지수가 같은 날인 지난 4일 선공개 싱글을 발매했다. 리사는 오는 10월 23일 발매되는 새 EP ‘PRESS PLAY’의 선공개곡 “SaWaDiKa’을, 지수는 정규 1집의 선공개 싱글인 ‘CLICK’을 선보였다.

NCT는 보다 풍성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론칭 10주년을 기념한 ‘NCT 2026’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한 달간 음악, 패션, 전시를 아우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NCT 파생 그룹들의 대표곡에 맞춘 분수쇼를 선보였고, 3일부터 27일까지는 석촌호수에 아트벌룬이 띄워진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리는 2027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4일부터 6일까지 NCT 활동 의상이 전시됐다. 오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롯데월드의 몰입형 체험 플랫폼 ‘DEEP’과 손잡고 이머시브 전시를 개최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멤버들의 의상 및 개인 소장품을 판매하는 ‘NCT 플리마켓’에서 성범죄로 실형을 확정받아 팀을 탈퇴한 태일의 옷을 팔아 해당 옷을 산 팬이 자신의 SNS에 이를 공론화했다. 이 팬은 “범죄자 옷을 사고 싶어 하는 팬이 어딨나. SM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SM 측 또한 태일 옷이 나온 건 맞다며 뒤늦게 사실을 시인했다.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K팝 그룹들의 10주년은 팬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소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펼쳐질 음악 활동 및 새로운 콘텐츠가 순조롭게 전개된다면 팬들의 아쉬움도 자연스레 사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두 그룹 모두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다음 발걸음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SM, 중국 텐센트와 합작법인 STE 설립… 중국 신인 아이돌 프로젝트 추진한다

ZHOUMI. SMTME ENTERTAINMENT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인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ME)와 손잡고 베이징에 합작법인 ‘STE’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 5월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을 구체화한 결과물로, 이를 통해 중화권 시장 공략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대륙 정조준한 현지화 아이돌 제작

합작법인 STE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 본토에 최적화된 K팝 시스템의 도입이다. STE는 향후 2~3년 안에 중국 현지에서 활동할 신규 아이돌 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션을 통한 인재 발굴부터 데뷔 이후의 모든 활동을 중국 현지에서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중화권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NCT 드림의 런쥔과 웨이션브이의 양양, 샤오쥔 등이 대륙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매니지먼트를 전담할 계획이다.

■ 실무와 무대 감각 겸비한 ‘조미’ 리더십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슈퍼주니어-M 출신의 조미가 올랐다. 약 20년 동안 무대 위에서 K팝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그는, 과거 SM 중국법인 이사직을 역임하며 경영 및 실무 감각까지 입증한 바 있다. 현지 트렌드와 K팝 제작 노하우를 모두 꿰뚫고 있어, SM과 TME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 K팝 기획사들의 치열해지는 ‘대륙 공략’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 JYP엔터테인먼트: 지난 2017년 TME와 합작해 ‘신성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2018년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보이스토리’를 데뷔시키는 등 일찌감치 현지화의 성공 사례를 썼다.
  • 하이브(HYBE): 2025년 4월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륙에 원활하게 진출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 개최된 음악 시상식 ‘TIMA’에서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고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팬미팅과 오프라인 콘서트가 속속 재개되며 굳게 닫혀있던 대륙의 문이 다시 열리는 추세다. 이를 기점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K팝 엔터테인먼트사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팝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이유는?

SM ENT. KAKAO ENT

1. 10월, 런닝화 끈 묶는 K-엔터와 음원 플랫폼

올가을 음악 업계의 시선은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트랙’으로 향해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오는 10월 3일 인천 왕산 마리나항에서 오프라인 러닝 페스티벌 ‘SMTOWN RUN CLUB 26’을 개최한다. 샤이니 민호,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유리, 엑소 수호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10km 코스 러너로 참여한다. 지난해 열린 ‘SM 런던 런’의 연장선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마라톤 코스 종료 후 웨이션브이(WayV), 샤이니 민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무대가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멜론): 10월 10일 성남 탄천 일대에서 열리는 카카오 주최의 1만 명 규모 마라톤 ‘카카오프렌즈 런 2026’에 자사 음원 플랫폼 멜론(Melon)이 프로모션 형태로 결합한다. 멜론은 행사 전 러닝 페이스(초보, 5K, 10K, 퍼포먼스)별 추천곡을 응모받아 공식 러닝 플레이리스트를 기획해 제공하며, 마라톤 당일에는 아티스트 2팀의 공연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2. 왜 ‘런닝’인가? 라이프스타일로 스며든 K팝 IP

기존의 익숙한 팬미팅이나 콘서트가 아닌 ‘러닝 페스티벌’을 선택한 배경에는 팬덤 비즈니스의 초점이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소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공유’로 진화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AESPA. LE SSERAFIM. ILLIT

앞서 2023~2024년을 기점으로 K팝 IP 세일즈는 팬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실용적 굿즈(MD)로 큰 변화를 맞이한 바 있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품절 대란을 빚었던 에스파(aespa)의 실물 CD 플레이어(CDP)부터, 패션 브랜드 못지않은 르세라핌(LE SSERAFIM)의 애슬레저 짐웨어, 실생활 뷰티 루틴을 겨냥한 아일릿(ILLIT)의 천연 괄사 마사지기까지, 이른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팬덤의 방 안과 일상복을 성공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제 K팝 업계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판매’를 넘어, 아티스트와 팬이 특정 라이프스타일을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겪어내는 ‘경험의 단계’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러닝 페스티벌은 그 완벽한 연장선이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러닝 크루 문화에 K팝 IP를 결합함으로써, 엔터 기업은 단순한 실물 굿즈를 넘어 ‘건강하고 활동적인 일상’이라는 경험 자체를 아티스트와 동기화하여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3. 글로벌 씬이 증명한 페스티벌 사례

해외 음악 시장에서는 스포츠와 음악이 결합된 페스티벌이 이미 막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거대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다.

Night Nation Run. Rock ‘n’ Roll Running
  • 나이트 네이션 런 (Night Nation Run): 레이스 코스 곳곳에 DJ 스테이지를 설치하고, 완주 후 대형 EDM 파티를 여는 세계 최초의 런닝 뮤직 페스티벌. 음악과 스포츠 축제를 결합해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의 집객을 이끌어냈으며, 자선 단체 기부와 연계한 글로벌 펀드레이징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 락 앤 롤 러닝 시리즈 (Rock ‘n’ Roll Running Series): 마라톤 구간마다 라이브 밴드 공연을 배치해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이벤트. 2026년 미국 음악의 성지 내슈빌(Nashville)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2만 5천 명이 참여했다. 내슈빌 한 도시에서만 연간 8천만 달러(약 1,10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를 낳았으며, 지난 12년간 자선단체를 위해 1,800만 달러(약 240억 원) 이상을 모금하며 음악의 선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4. ‘관람’에서 ‘동반’으로 진화하는 팬덤

이번 러닝 페스티벌은 K팝 IP 비즈니스가 무대 위를 벗어나, 대중의 ‘라이프스타일’과 ‘커뮤니티 비즈니스’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덤은 특정 아티스트의 앨범과 굿즈를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같은 가치관과 취미(러닝 등)를 현장에서 공유하는 거대한 커뮤니티로 변화하고 있다. 음악 역시 단순히 귀로 듣는 콘텐츠를 넘어, 대중의 호흡과 심박수에 맞춰 땀 흘리는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팬덤의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상적인 문화를 함께 겪고 만들어가는 것이 향후 K팝 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NCT WISH와 함께 달리는 2026년 여름, ‘오츠카레SUMMER’ 열풍의 주역을 만나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과 ‘YO-I-DON!’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두 곡 모두 여름과 청춘이 떠오르는 곡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랐나요? 

사쿠야: “BOY MEETS GIRL”을 처음 들었을 때, 여름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떠오를 만큼 청량한 느낌을 받았어요. 뮤직비디오에도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습니다.

시온: “YO-I-DON!”는 처음 들었을 때 테크노 비트가 굉장히 신나고 재미있어서 무대에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YO-I-DON!’은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지는 신나는 에너지가 가득한 곡입니다. 이 곡을 부르고 춤출 때 어떤 느낌이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료: 굉장히 밝고 템포가 빠른 곡이라서, 퍼포먼스와 함께 보실 때뿐만 아니라 곡만 들으실 때에도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도록 목소리도 밝게 내고 표정도 밝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TRF의 명곡입니다. 원곡의 매력을 살리면서 NCT WISH만의 색깔을 더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썼나요?

리쿠: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랩 파트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저희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덕분에 NCT WISH다운 분위기를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O-I-DON!’의 안무는 굉장히 빠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만큼 무대에서 선보이는 보람도 클 것 같은데요. 이 곡의 안무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우시: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달려가는 곡이라 춤을 추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2절 안무가 몸에 잘 맞아서 편안해서 특히 좋아해요. 포인트 안무로는 달리는 듯한 동작의 후렴구 안무를 뽑고 싶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BOY MEETS GIRL’ 뮤직비디오는 오키나와에서 촬영했는데요.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재희: 오키나와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때 바다가 정말 예뻤어요. 날씨가 더웠는데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오키나와에 다 같이 놀러 가고 싶네요!

‘YO-I-DON!’ 뮤직비디오에서는 료 씨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대결한다면,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재희: 팔씨름을 한다면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재채기한 료에게 졌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희박해요^^

유우시: 기억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기억력만큼은 멤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NCT WISH. SM ENTERTAINMENT

여러분은 ‘WISH 고등학교의 꽃미남 6인방’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꽃미남’에게 꼭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리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얼굴이 지구상에서 하나뿐인 얼굴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더욱 소중하다고 느껴지잖아요. 그리고 자신감도 꼭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늘 연습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일본 팬미팅에서 많은 ‘공주님들’을 만났는데요. 무대 위에서 바라본 팬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또 팬미팅에서 가장 즐겁거나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사쿠야: 저희가 준비한 챌린지들을 좋아해주신 것 같아 기뻤고, 서프라이즈로 선보인 “BOY MEETS GIRL”과 “YO-I-DON!” 무대도 모두 뜨겁게 호응해 주셔서, 저희도 팬분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NCT WISH. SM ENTERTAINMENT

여러분은 ‘おつかれSUMMER(오츠카레 썸머)’ 챌린지 열풍을 이끈 주역이기도 한데요. 많은 선후배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료: 우선 이 챌린지를 만들어 주신 팬분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챌린지가 크게 화제가 된 것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챌린지를 통해서 NCT WISH를 알게 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저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BOY MEETS GIRL’과 ‘YO-I-DON!’이 올여름 대표곡이 될것만 같아요. 마지막으로, 올해 시즈니들과 어떤 여름을 보내고 싶나요?

시온: 올해는 시즈니와 함께 많이 웃고 뛰어놀 수 있는 여름을 보내고 싶어요. 여행을 떠날 때는 ‘BOY MEETS GIRL’을,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힘이 필요할 때는 ‘YO-I-DON!’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이번 여름을 떠올렸을 때 저희 노래와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가장 먼저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SM, 2분기 영업익 529억(11%↑)… 해외 투어·MD 성장이 이끈 실적

SM ENTERTAINMENT

SM엔터테인먼트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의 활약에 힘입어 2분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올해 2분기 SM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뛰어오른 3496억 원, 영업이익은 11.0% 상승한 52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자체적인 별도 매출 역시 2406억 원을 기록하며 9.2%의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아티스트들의 방송 및 행사 수익을 뜻하는 출연 매출(27.9%↑)을 필두로, 콘서트(23.6%↑)와 MD·라이선싱(22.0%↑) 부문이 고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인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438억 원)과 당기순이익(241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 글로벌 투어와 팝업스토어가 만든 시너지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세대를 아우르는 ‘막강한 IP 파워’와 ‘영리한 오프라인 전략’에 있습니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엑소 등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고연차 아티스트들은 물론, 에스파와 NCT 위시(NCT WISH) 등 대세 그룹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막대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팬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은 단순한 공연 관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콘서트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굿즈(MD)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를 앨범 프로모션과 결합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에스파, 라이즈(RIIZE), NCT 위시의 컴백 일정에 맞춘 팝업 이벤트와 ‘NCT 데뷔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는 팬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알짜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자회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공연 기획사인 드림메이커는 본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흑자 폭을 키웠고,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는 과금 체계 개편(구독료 인상 및 웹 결제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하반기 쏟아지는 신보… 에스파·NCT 등 총출동

상반기의 기세를 몰아 SM은 남은 하반기에도 탄탄한 라인업을 가동합니다.

  • 3분기 컴백 러쉬 : 레드벨벳과 NCT 127을 필두로, 샤이니 민호, WayV가 새 앨범을 선보인다. 또한 새로운 조합인 소녀시대-효리수의 출격도 예고되어 있다.
  • 4분기 컴백 라인업: 태연, 예성, 재현, NCT 드림이 정규 앨범으로 무게감을 더하며, 최강창민, 샤오쥔, NCT 위시, 그리고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가 앨범을 발매해 라인업을 꽉 채운다.

투어 열기 또한 식지 않습니다. 에스파는 8월 서울 고척돔 입성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관통하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합니다. 유노윤호, 슈퍼주니어-83z, 예성, 려욱, NCT 127, WayV 등도 각자의 콘서트 타이틀을 걸고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 ‘빅4’ 실적 엇갈린 2분기, SM ‘단단한 2위’ 증명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국내 대형 기획사 4곳(하이브·SM·JYP·YG)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시기라는 점에서 SM의 11% 이익 성장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선두인 하이브가 약 17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무려 159.3%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경쟁사들은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JYP와 YG엔터테인먼트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이 길어지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약 32.5%(357억 원 예상), 24.0%(64억 원 예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팝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기획사들이 역성장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는 풍부한 아티스트 풀(Pool)을 십분 활용해 나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는 특정 그룹에만 의존하지 않는 SM 특유의 견고한 비즈니스 펀더멘털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SM 품은 카카오, 지난해 엔터 매출 1.2조로 ‘1위’ 등극

AESPA. SM ENTERTAINMENT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를 본격적으로 입증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에스파와 NCT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강력한 글로벌 IP와 산하 레이블 라인업을 앞세워 ‘엔터 업계 1위’로 올라선 카카오의 실적 성과를 짚어보았습니다.


■ SM 인수 시너지 본격화… 카카오, 엔터 업계 매출 1위 등극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대중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상위 30개 엔터테인먼트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조 2,5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 30개사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러한 카카오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2023년 경영권을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카카오 산하 7개 연예기획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SM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6% 증가한 8,1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에스파와 NCT를 필두로 한 글로벌 월드투어 확대와 공식 굿즈(MD)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여기에 그룹 아이브와 몬스타엑스가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1,732억 원)와 SM C&C(946억 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카카오가 엔터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 1조 클럽 하이브 추격… ‘4대 엔터 그룹’ 시장 지배력 공고

카카오의 뒤를 이어 하이브가 지난해 매출 1조 247억 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하이브 역시 방탄소년단과 코르티스가 속한 빅히트뮤직(4,375억 원)과 빌리프랩(1,547억 원)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카카오와 함께 매출 ‘1조 클럽’을 형성했습니다.

3위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성과로 매출 6,836억 원(40%↑)을 달성한 JYP엔터테인먼트가, 4위는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베이비몬스터, 트레저의 활약으로 3,392억 원(71.3%↑)을 기록한 YG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 하이브, JYP, YG 등 ‘4대 엔터 그룹’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3조 3,039억 원에 달하며 상위 30개사 전체 매출의 71.0%를 점유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를 품으며 대형 레이블 체제를 완성한 카카오는 이번 실적을 통해 인수 시너지를 확실하게 입증해 냈습니다. 아티스트의 글로벌 영향력과 공연·MD 비즈니스가 엔터사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로 떠오른 가운데, 1위 왕좌를 차지한 카카오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