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일 도쿄에서 첫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JYP FLAGSHIP TOKYO’를 성황리 오픈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0월 10일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JYP FLAGSHIP TOKYO’를 개관하고 새로운 팬 콘텐츠 공간을 운영 중이다.
JYP FLAGSHIP TOKYO. /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JYP FLAGSHIP TOKYO’는 점포 한정 아이템이 포함된 MD 부스, ‘JYP FLAGSHIP TOKYO’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료 메뉴가 마련된 카페, 나만의 오리지널 키링을 직접 제작하는 워크숍 공간으로 채워졌다. 또 포토 및 미디어 부스, 기간 한정 팝업 코너도 구성돼 팬들에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기존 한시적으로 열린 팝업 스토어 형태에서 더 나아가 언제든지 방문 가능한 상설 매장을 선보이고 팬들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매력을 다채롭게 담은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JYP FLAGSHIP TOKYO’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www.jyp-flagshi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워너 뮤직 그룹 산하의 음악 그룹인 아틀란틱 뮤직 그룹(Atlantic Music Group)과 손잡고 K팝 가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틀란틱 뮤직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양사는 K팝 가수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음악 제작, 유통, 마케팅 등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K팝 사업 역량에 브루노마스, 콜드플레이 등을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 그룹 아틀란틱 뮤직 그룹의 전문성을 결합해 ‘K팝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틀란틱 뮤직 그룹은 아틀란틱 레코드, 10K 프로젝트, 300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특히 아틀란틱 레코드는 브루노 마스, 찰리 xcx, 콜드플레이, 찰리 푸스, 카디 비, 마일리 사이러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배출했다. 블랙빙크의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도 아틀란틱 레코드의 성과다.
양사는 K팝 음악과 가수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각 IP의 음악적 색깔과 활동 단계, 경쟁력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진출 초기부터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역량을 총결집해 K팝 아티스트와 IP의 가능성을 함께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자 쌓아온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팝의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음악 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이 오는 2027년 3월 27∼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8일 하이브에 따르면 2023년 처음 열린 이 행사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하이브는 “‘위콘페 인디아’는 K팝과 인도 음악은 물론, 양국의 팬 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라며 “세계를 누비는 정상급 K팝 가수와 인도 현지 가수가 이틀간 무대를 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외에도 팬 참여 이벤트와 K팝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하이브는 지난해 인도 법인 설립 이후 현지 23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고 팬 체험 행사를 여는 등 현지 팬 교류에 힘을 쏟아왔다.
하이브는 “‘위콘페 인디아’는 현지 문화와 K팝 문화의 융합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 실현되는 장이자 K팝과 아티스트를 지지해 준 인도 팬들을 위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하이브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확장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대형 K팝 기획사들이 잇따라 비디오 팟캐스트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이는 팟캐스트들이 모두 스포티파이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올해 3월 하이브가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첫 테이프를 끊었고, 8월 JYP엔터테인먼트, 9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쟈니가 차례로 자체 프로그램을 내놨다. 하이브는 이달 2일 보이넥스트도어를 앞세운 다섯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판을 더 키웠다.
비디오 팟캐스트는 출연자들의 대화를 영상과 함께 보여주는 포맷이다. 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들어도 따라갈 수 있어 ‘보이는 라디오’에 가깝다. 짧게 편집한 예능형 자체 콘텐츠와 달리 긴 호흡의 대화 안에 아티스트의 음악관과 작업 과정, 취향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하이브 ‘스탠에이’, 반년 새 오리지널 다섯 편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하이브다. 하이브는 지난 3월 6일 스포티파이와 글로벌 콘텐츠 제휴를 맺고, 3월 23일 비디오 팟캐스트 채널 ‘스탠에이(STAN:A)’를 열었다. 내부 제작 조직인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HMS)가 기획과 제작을,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유통을 맡는 구조다.
엔하이픈이 호스트로 나선 미스터리 스토리텔링 ‘블러드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음악 토크 ‘음악의 참견’, 르세라핌 허윤진이 전편 영어로 진행하는 ‘HMM(Huh’s Memo)’이 차례로 공개됐다. 아티스트가 신보 이야기를 풀어놓는 ‘STAN [ ]’ 시리즈에는 세븐틴, 에반, 앤팀이 출연했다.
지난 2일에는 다섯 번째 오리지널 ‘댐!뷸런스(DAMN!BULANCE)’가 첫 회를 내보냈다. 보이넥스트도어 멤버가 매회 두 명씩 호스트를 맡아 SNS 실수, 직장이나 학교에서 겪는 곤란한 순간 같은 일상 속 위기 대처법을 게스트와 나누는 토크쇼다. 첫 회에는 명재현과 리우가 진행을, 방송인 유병재와 조나단이 게스트를 맡았다. 이후 롱샷 오율·률, 유튜브 채널 ‘띱’의 김규남·윤태용, 아일릿 윤아, 이영지가 출연한다.
‘댐!뷸런스’는 총 9회로, 격주 금요일 오후 7시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등에 동시 공개된다. 2회부터는 회차별 화두를 공식 SNS에 올려 시청자가 댓글 투표로 참여하는 장치도 더했다. HMS는 K팝 팬덤뿐 아니라 팟캐스트를 즐기는 일반 대중까지 겨냥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과 지표도 쌓이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스탠에이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스웨덴 등 5개국에서 스포티파이 ‘더 팟캐스트 차트’ 음악 부문 일간 1위에 올랐다. 주간 순 시청자 수 기준 ‘톱 팟캐스트’ 차트에는 22개국에서 이름을 올렸다(9월 기준). 9월 7일 공개된 ‘HMM’ 1회는 조회수 100만 회를 빠르게 넘겼는데, 이 가운데 56%가 미국에서 나왔다.
‘누가 보는가’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스탠에이 시청의 95% 이상이 영상으로 이뤄지고, ‘블러드 다이어리’ 시청자 상당수는 엔하이픈의 음악을 들어본 적 없는 이용자였다. 하이브는 이들의 음원 소비가 이후 늘었다고 밝혔다. 기존 팬을 위한 부가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새 청취자를 들이는 입구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 창구도 넓히는 중이다. 하이브는 9월 CJ ENM의 K팝 플랫폼 엠넷플러스에 스탠에이 브랜드관을 열었다. 엠넷플러스가 외부 콘텐츠 브랜드에 전용관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블러드 다이어리’는 연내 Mnet 방송도 예정돼 있다.
JYP는 ‘창작 이야기’, SM은 ‘아티스트 개인’
‘3RACHA Session’.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파이 코리아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3일 자체 비디오 팟캐스트 브랜드 ‘JYP Podcast’를 스포티파이에 선보였다. 첫 시리즈는 스트레이 키즈의 자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가 진행한 6부작 ‘쓰리라차 세션(3RACHA Session)’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공개된 이 시리즈에서 세 멤버는 팀이 꾸려진 과정과 초창기 작업곡을 돌아보며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풀어냈다.
쟈니.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NCT 쟈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쟈니는 9월 16일 스포티파이 단독 팟캐스트 ‘저니 위드 쟈니(JOURNEY with JOHNNY)’를 시작했다. 최신 K컬처 이슈부터 자신의 취향과 경험담까지 폭넓은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세 사례의 공통분모는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5월 비디오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한 이용자가 5억 명을 넘었고, 관련 이용자 수가 전년보다 약 50% 늘었다고 밝혔다. 비디오 팟캐스트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플랫폼 입장에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K팝 아티스트는 놓치기 아까운 파트너다. 스포티파이는 ‘JYP Podcast’ 론칭 당시 이를 자사 K팝 비디오 콘텐츠 라인업 강화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기획사가 노리는 것은 ‘전환’이다. 음원 플랫폼 안에서 팟캐스트를 보던 이용자가 곧바로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예능이나 팬 플랫폼 콘텐츠가 이미 아티스트를 아는 팬을 향한다면, 팟캐스트는 대화 자체에 끌린 이용자를 음원 청취로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 K팝을 대표하는 기획사들이 비디오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 만큼, 어떤 후발 주자들이 뒤를 이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는 지점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0월 10일 자)에 따르면, 엔하이픈의 미니 앨범 ‘THE SIN : BLISS’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전주 대비 35계단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발매 후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순위가 반등한 것이다. 세부 차트에서도 ‘월드 앨범’ 3위, ‘톱 앨범 세일즈’ 11위에 안착했다.
엔하이픈은 미니 8집 타이틀곡 “Bloody Paradise” 리믹스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활동 당시 멤버별 리믹스 6종, 브라질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 협업한 리믹스 등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와 협업한 “Bloody Paradise x VELOCIDADE (PETERBLUE Remix)”를 추가하며 롱런 인기를 이어갔다.
캣츠아이. 사진 제공=하이브-게펜레코드
캣츠아이 역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날 빌보드에 따르면 “Animal”은 ‘핫 100’ 31위에 올랐다. 최고 24위를 찍었던 이 곡은 10주 연속 차트에 머물러 있다. 또한 EP ‘WILD’는 ‘빌보드 200’ 39위에 올라 7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는 ‘WILD’가 13위, 데뷔 EP ‘SIS (Soft Is Strong)’가 25위,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가 50위를 기록해 세 앨범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엔하이픈은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로 전 세계 22개 도시, 총 37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마카오를 찾는다. 이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일본 4대 돔 투어를 거쳐, 내년 3월 아시아 및 유럽에서 공연을 펼친다.
캣츠아이는 10월 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THE WILDWORLD TOUR’ 북미 일정의 막을 올린다. 이어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2026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무대에도 오른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개최되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 부문 시상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나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시안 팝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히던 팀이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차례나 1위에 오르며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한 그룹이다. 8명의 멤버가 모두 그래미 투표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BBC는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이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유력 수상 후보가 연달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다른 K팝 가수들의 동참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에이티즈의 리더 홍중은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BTS의 행보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며 “나 역시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따로 구분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곧장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래미 측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의 성명을 통해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강행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논란 또한 지속될 예정이다.
현지 시각 28일,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건축물 배터시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 내부에 애플 최초의 자체 상설 공연장 ‘애플 뮤직 홀(Apple Music Hall)’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역사적인 첫 무대는 팝의 거장 엘튼 존(Elton John)의 어쿠스틱 라이브로 장식됐으며, 그 현장은 애플 뮤직을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됐다.
애플 뮤직 홀의 핵심은 소규모 클럽이 주는 특유의 밀착감과 아레나급 음향 기술의 결합이다. 단 600석 규모로 설계된 이곳은 아티스트의 미세한 표정과 숨소리까지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형 공연장으로, 관객과 뮤지션 사이의 물리적·감정적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무대 전반을 감싸는 48개의 공간 음향(Spatial Audio) 스피커와 16대의 카메라는 물론, 내부 2개의 믹싱 스튜디오를 갖춰 현장의 생생한 오디오와 비주얼을 실시간 고품질 입체 음원과 라이브 영상으로 완성한다.
애플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배터시 발전소 내부에 전 세계 예술가를 위한 첫 라이브 스테이지를 건설했다”라며 “소규모 클럽의 친밀함과 아레나급 음향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음악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첫 오프라인 거점으로 미국 본토가 아닌 영국 런던을 선택한 배경에는 대중음악사적 헤리티지와 브랜드 서사가 깊게 작용했다. 런던은 과거 10년간 글로벌 음악 씬을 뒤흔들었던 ‘애플 뮤직 페스티벌’의 모태이자, 애플 유럽 본부와 글로벌 라디오 스튜디오가 있는 팝의 중심지다. 배터시 발전소 특유의 아치형 벽돌 구조와 청동 디테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내부 디자인 역시 런던이 가진 음악 문화에 대한 리스펙트를 담아낸 결과다.
개막 무대를 장식한 엘튼 존을 시작으로 애플 뮤직 홀은 올 하반기 글로벌 음악 씬을 이끄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인다. 10월 2일 힙합 씬의 스타 베이비 킴(Baby Keem)을 비롯해 스카이 뉴먼(10월 7일), 트로이 시반(10월 13일), 알로 파크스(10월 22일), 버나 보이(10월 29일), 체이스 앤 스테이터스(11월 26일), 그리고 찰리 XCX(12월 2일)까지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뮤지션들이 이 감각적인 600석의 스테이지를 순차적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추석, 서울에서 부산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무려 10시간 반.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이토록 길고 지루한 시간을 순식간에 삭제해 줄 확실한 치트키가 필요하다. 음악이나 라디오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험난한 귀성길을 위해, 1시간이 1분처럼 지나가게 만드는 K팝 아티스트들의 ‘자체 제작 콘텐츠(이하 자컨)’를 추천한다. 쉴 새 없는 티키타카로 폭소를 유발하는 예능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리얼리티와 진지한 다큐까지, 10시간 반의 여정을 찰나로 만들어 줄 레전드 타임킬링용 콘텐츠 라인업 5편을 모아봤다.
1. 에이티즈(ATEEZ) 최산, 정우영 – ‘9트쫑’ 우리가 쟤네보다 낫다ㅋ (투바투 편) 에이티즈의 99년생 동갑내기 산과 우영이 뭉친 유튜브 채널 ‘9트쫑’이다. 채널명은 ‘9번 시도하고 실패하면 쫑(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본 없이 이어지는 두 사람의 찐친 모멘트와 현실 친구 특유의 차진 입담이 쉴 새 없이 터진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범규와 수빈이 게스트로 등판해 선사하는 타 그룹 간의 묘한 신경전과 환장(?)의 케미스트리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장시간 운전으로 텐션이 뚝 떨어지는 오후 시간대, 차 안을 단숨에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줄 확실한 웃음 보증 수표다.
2. 리사(LISA) –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 블랙핑크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하는 리사의 치열한 궤적과 인간적인 고충을 촘촘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화려한 무대 이면에 가려졌던 이야기들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과거 불거졌던 흑인 비하 논란 당시 전 소속사(YG)와의 소통 과정에서 겪었던 답답함과 연예인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무게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3.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 [HOME: DELUXE] Special Report: The Animals 자체 콘텐츠 맛집으로 떠오른 보이넥스트도어의 작정하고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멤버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진지한 얼굴로 각자의 황당한 동물 콘셉트에 과몰입하며 뻔뻔한 콩트 연기를 이어간다. 여기에 신스틸러 배우 윤경호가 깜짝 출연해 멤버들과 능청스러운 연기 앙상블을 맞추며 재미의 방점을 찍는다. 억지웃음 없이 기발한 기획력과 천연덕스러운 소화력으로 밀어붙여 끝없는 정체 구간에서도 미소가 터져 나오게 만든다.
4.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 둘셋하투하 EP.4, EP.5 (초능력 편) SM엔터테인먼트의 대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자컨 ‘둘셋하투하’ 에피소드 중에서도 역대급 긴장감과 화제성을 낳았던 ‘아이코닉 파워 레이스(초능력편)’다. 마법소녀 콘셉트의 초능력을 활용한 이름표 뜯기 추격전으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두뇌 싸움과 짜릿한 반전, 배신이 얽히며 장르물을 방불케 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5. 방탄소년단(BTS) 슈가 – 나랑 부산 퇴근런 10km 뛸 사람? (with 정국) l SUGA’s VLOG 차 안의 대화마저 끊기고 예능의 자극적인 오디오마저 피곤해질 무렵 꺼내 들기 좋은 힐링 콘텐츠. 화려한 무대를 벗어난 슈가가 일상 속에서 묵묵히 달리기를 하며 전하는 생각들이 잔잔한 위로를 준다. 특히 그룹 막내 정국이 러닝 메이트로 동참해 두 사람이 땀방울을 흘리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훈훈함을 더한다. 불필요한 효과음이나 작위적인 연출이 없어 귀경길 늦은 밤,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영상으로 어울린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시작됐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내비게이션의 도착 시간을 묵묵히 견뎌야 할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 안의 답답한 공기를 환기하고 무거운 졸음을 쫓아낼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루했던 귀성길을 가장 경쾌한 드라이브 코스로 뒤바꿔 놓을 7곡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1. 코르티스 (CORTIS) – REDRED 끝없이 늘어선 앞차의 붉은 브레이크 등을 보고 있자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럴 땐 차라리 이 곡을 틀자. 거친 기타 리프가 쏟아지는 첫 마디부터 막힌 톨게이트 앞의 짜증을 묘한 아드레날린으로 바꿔놓는다.
2. 로제 (ROSÉ), Bruno Mars – APT. “아파트 아파트!” 도입부의 게임 구호부터 이미 어깨가 들썩인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주고받는 쫀득한 보컬에 맞춰 운전대를 탭댄스 치듯 두드리다 보면, 졸음쉼터를 찾던 무거운 눈꺼풀이 번쩍 뜨일 것. 동승자가 있다면 후렴구 떼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3. 에이티즈 (ATEEZ) –BAD 깜빡이도 없이 훅 치고 들어오는 얌체 차량에 욱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 곡이 처방전이다. 베이스가 심장을 때리는 폭주하는 사운드에 답답함을 실어 창밖으로 날려보내자. 단, 비트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과속 페달을 밟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방탄소년단 (BTS) – Dynamite 뒷좌석에 앉은 조카부터 조수석의 부모님까지, 차 안의 모두를 대통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 재생하는 순간 칙칙했던 차 안이 미러볼 도는 펑키한 디스코장으로 변한다. 명절 교통체증 한복판에서도 기어코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마법의 트랙.
5. 방탄소년단 (BTS) – Swim 해가 뉘엿뉘엿 지고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귀경길 저녁, 차 안을 유영하듯 채우는 그루비한 비트가 일품이다. 하루 종일 긴장해 굳어있던 운전자의 어깨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밤 운전 특유의 센치한 무드에 완벽히 녹아드는 곡.
6. 사자보이즈 (Saja Boys) – Soda Pop 휴게소에서 산 얼음 가득한 콜라 한 모금을 들이켰을 때의 짜릿함. 딱 그 느낌이다. 끝없는 직진 코스와 터널의 연속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무렵, 귓가에 터지는 톡톡 튀는 팝 사운드가 텁텁해진 입안과 머릿속을 시원하게 씻어 내린다.
7. 블랙핑크 (Black Pink) – ‘뛰어’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가 드디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을 때 터트려야 할 마지막 부스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가 몽롱해진 정신을 깨우고 목적지를 향해 남은 에너지를 쏟아붓게 만든다. 꽉 막힌 길을 뚫고 마침내 도착지에 다다르는 쾌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엔딩 트랙.